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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심사 출석' 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내가 안 죽였다"

등록 2019.03.20 10: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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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뉴시스】 조성필 최준석 기자 =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모(34)씨가 20일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김 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안양동안경찰서를 나서면서 취재진을 향해 "내가 죽이지 않았다. 억울하다"고 외쳤다.

김 씨는 "이 씨의 부가티 차량 매각 대금 5억원을 이 씨 부부가 보유한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 씨나 이 씨 부모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도 "모른다"고 했다.

 김 씨는 경찰서를 나온 지 1분 만에 경찰 호송차에 올랐다.

김 씨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오전 10시30분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열린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김 씨가 지난달 25일 인터넷으로 고용한 중국동포 공범 3명과 함께 안양의 한 아파트에서 이 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한 혐의(강도살인)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씨 등은 범행 뒤 이 씨 어머니의 시신을 장롱 속에, 아버지 시신을 냉장고에 넣고 현장을 떴다. 공범 3명은 범행 당일 오후 11시5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칭다오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김 씨는 범행 현장에서 하루를 더 머물다 이튿날 이삿짐센터를 불러 이 씨 아버지 시신이 든 냉장고를 자신이 임대한 평택의 한 창고로 옮겼다.
 
경찰은 "이 씨 아버지 권유로 투자했다가 2000만원의 손해가 났는데, 이를 돌려주지 않아 범행했다는 게 김 씨의 진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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