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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 페이스북 등에 테러 영상 확산 해명 요구

등록 2019.03.20 0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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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소재 이슬람 사원에서 15일 총기난사 테러를 일으킨 범인이 범행을 하러 가며 촬영한 자신의 모습. 범인들은 총기난사 순간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2019.03.15

【AP/뉴시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소재 이슬람 사원에서 15일 총기난사 테러를 일으킨 범인이 범행을 하러 가며 촬영한 자신의 모습. 범인들은 총기난사 순간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2019.03.15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 의회가 페이스북 등 대형 기술기업들에게 뉴질랜드 테러 영상 확산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베니 톰슨(민주·미시시피)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뉴질랜드 총격을 생중계한 동영상에 어떻게 플랫폼에 확산됐는지에 대한 브리핑을 요구했다.

톰슨 위원장은 "많은 연구들은 '다중 살인(mass killings)이 모방범죄를 유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여러분들은 플랫폼에서 악성 영상들이 다음 폭력 사태를 유발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들이 그렇게 하길 꺼린다면 의회는 다른 나라들의 예를 연구하는 것을 포함해 테러 관련 콘텐츠가 여러분들의 플랫폼에 배포되지 않도록 하는 정책을 고려하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 등 4개 업체는 지난 2017년 6월 온라인 테러 콘텐츠 확산을 막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글로벌 인터넷 테러리즘 반대포럼(GIFCT)'을 결성했다. 미 하원이 4개 업체에 브리핑을 요구한 것은 이들 플랫폼이 업계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 총격 테러를 일으킨 브렌턴 태런트(28)는 당시 자신의 범행 영상을 페이스북에 생중계했다. 페이스북은 범행 후 24시간 안에 150만개의 관련 영상을 제거했지만, 해당 영상이 삭제되기 전 4000번 이상 시청됐다고 밝혔다. 유튜브와 트위터 등 다른 플랫폼들도 사건 발생 직후 관련 영상을 삭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CNBC에 따르면 페이스북 대변인은 하원의 요청에 대해 "곧 위원회에서 브리핑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유튜브, 트위터 측은 아직 이번 서한에 대한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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