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주목! 이사람]이미향 KT상무 "ICT로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

등록 2019.03.21 09:23: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미세먼지, 어느 한군데서 주관해 풀어갈 문제 아니다"

"환경부뿐 아니라 ICT, 보건지식 분야까지 다 합심해야"

[주목! 이사람]이미향 KT상무 "ICT로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시작했는데, 최근 미세먼지 문제가 사회적인 환경 문제로 대두되면서 사업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이미향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 비즈 인큐베이션 센터장은 19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KT가 추진하는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Air Map Korea Project)'에 대해 설명했다.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는 KT가 사물인터넷(IoT) 솔루션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KT는 지난 2년간 구축한 2000여 개 자체 측정망을 통해 전국 지자체와 협력하면서 종합대응상황실 구축, 살수차나 집진차 동선을 설정해 미세먼지 저감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측정기도 데이터 기반으로 유동인구를 분석해 전국망의 커버리지를 가져가기 위해 설치됐다. 또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고정형 측정망 2000개를 갖고 있다"며 "이런 부분에서 경쟁사 대비 강점이며, 실외뿐 아니라 실내 공기질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세먼지 공동 연구를 위해 대학 및 기관과 협의 중"이라며 "미세먼지가 사회 전반의 관심사다 보니 보건뿐 아니라 조경쪽, 도시기획하는 쪽에서도 컨택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미세먼지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R&D를 강화하고 있다. 미세먼지 기술개발 로드맵에 따른 미세먼지 대응기술개발(건강영향평가 포함)을 확대(2019년 1127억원)할 계획이다.

이 센터장은 "정부가 미세먼지 문제를 재난으로 규명하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에 대해 많이 기대하고 있다"며 "미세먼지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원인을 찾고, KT는 데이터 측정 경험으로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KT 내부에서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전담하는 팀은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IT 기획실, 빅데이터, 디바이스, 플랫폼 구축, 관제 모니터링(네트워크), 측정기 유지보수 등 여러 유관부서가 협력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주관을 우리가 하는 것이지, 내부 유관부서와 연계해서 돌아가고 있다"며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전문인력도 앞으로 충원될 것이다. 또 보정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기 위해 대기학회의 컨설팅도 받았다. ICT 역량 외 필요한 전문지식은 대기학회와 같은 중요 파트너와 협업 통해 가져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세먼지 문제는 어느 한군데서 주관해서 풀어가는 문제가 아니다. 당장 KT가 진행한 것도 환경사업 안에 IT기획실, 네트워크, 연구소, 디바이스 등 다양한 부서와 함께 했다. 단독으로 한 군데서 하는 게 아니라 합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환경문제는 어디가 부족하고, 누가 잘못해서의 문제가 아니다. 얼마전 정부에서도 '미세먼지는 환경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이런 시각에 공감한다. ICT 기술, 보건지식 있는 쪽도 뭉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는 최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4차 UN환경총회'에 초청받아 에어맵 코리아의 글로벌 확산 계획을 발표하고, UN환경계획과 '글로벌 에어맵' 구축 프로젝트에 협력키로 했다.

아울러 ICT를 활용해 환경사업을 하는 구글 어스(Google Earth), 케냐의 1위 통신 사업자 사파리콤 등과 글로벌 에어맵 구축 프로젝트를 위한 비즈니스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 센터장은 "UNEP는 플랫폼 기술 기반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데 관심 많다"며 "구글 어스의 위성망 측정을 통해 자체 데이터 측정을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위성 기반의 데이터 측정이다 보니 정확성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러다보니 KT의 측정과 데이터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케냐의 경우 UNEP 아래에서 하나의 통신사가 참여하는 형태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KT가 직접 케냐에 측정기를 구축하는 것은 아니다. 컨설팅과 우리의 데이터 분석 경험 등을 공유하는 역할을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어맵이 글로벌로 가는 건 사업진출이 아닌 사회공헌성 활동"이라며 "향후 KT는 사업의 기회도 찾길 원하지만, 지금은 사회공헌 외에 논할 단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센터장은 "CSV 활동이 단순 봉사활동이라기 보단 기업 생존과 연결되는 중요한 활동"이라며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이 기업 경영과 분리되는 것이 아니다.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면 당연히 수익으로 돌아올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미향 센터장 프로필

▲1965년 출생 ▲숭의여자고등학교 졸업 ▲고려대학교 전자공학과 졸업 ▲한국과학기술원 전자공학과(석사) 졸업 ▲1990년 KT 입사 ▲2006년 미디어본부 미디어개발담당 팀장 ▲2010년 미디어본부 미디어응용사업담당(상무보) ▲2011년 GMC전략실 그룹미디어전략담당 ▲2012년 그룹컨설팅지원단 ▲2014년 미래융합전략실 ▲2014년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차세대미디어TF장 ▲2015년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미래사업개발TF장(상무) ▲2018년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융합사업추진담당 ▲미래플랫폼사업부문 Biz Incubation Center장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