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수유축제' 관전 포인트는?…3만여그루 300살 넘어
산수유꽃 제대로 즐기려면 산중턱 숲실마을로
화전2리 '할매할배바위'서 소원빌면 득남 전설도
의성 산수유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이 봄꽃축제를 보다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20일 군에 따르면 화전리 일원 산수유는 조선시대 호조참의를 지낸 노덕래(盧德來) 선생이 1580년께부터 심기 시작했다.
전답의 흙이 빗물에 쓸려나가는 것을 막고, 약재가 되는 산수유 열매를 얻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시작한 이 마을의 산수유는 어느덧 수령 300년을 훌쩍 넘겼다.
봄이면 수 백년된 산수유나무 3만5000여 그루가 노란꽃을 피워 장관이다.
최근 식재한 나무까지 더하면 이 마을의 산수유나무는 10만여 그루에 달해 마을 전체가 산수유꽃에 파묻힌다.
노란 꽃길로 이뤄진 산책로를 걷다보면 화전2리 마을 어귀에 다정히 쌍을 이룬 '할매할배바위'가 있다.
마을 주민들은 금줄을 두른 이 할매할배바위가 마을의 액운을 막아준다고 믿는다.
【의성=뉴시스】김진호 기자 = 의성군 사곡면 화전2리에 있는 '할매할배바위'. 2019.03.20 (사진=의성군 제공) [email protected]
마을에서는 지금도 대소사 때마다 할매할배바위에 제를 올리고 동제를 지내며 득남을 기원한다.
노란 산수유꽃을 제대로 즐기려면 행사장을 지나 산중턱 숲실마을까지 발품을 팔아야 한다.
논과 밭두렁, 산비탈 둘레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숲실마을이 있다.
이 곳에서부터 화곡지에 이르는 산책로가 '의성 산수유축제'의 백미다.
군 관계자는 "행사장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은 마을 입구까지만 와서 꽃구경을 한 후 되돌아간다"며 "발품을 팔아 산중턱 숲실마을까지 걸어야 제대로 산수유꽃과 봄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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