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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산수유축제' 관전 포인트는?…3만여그루 300살 넘어

등록 2019.03.20 15: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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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꽃 제대로 즐기려면 산중턱 숲실마을로

화전2리 '할매할배바위'서 소원빌면 득남 전설도

의성 산수유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의성 산수유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의성=뉴시스】김진호 기자 = 경북 의성군의 '산수유마을 꽃맞이행사'가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에서 개최된다.

이 봄꽃축제를 보다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20일 군에 따르면 화전리 일원 산수유는 조선시대 호조참의를 지낸 노덕래(盧德來) 선생이 1580년께부터 심기 시작했다.

전답의 흙이 빗물에 쓸려나가는 것을 막고, 약재가 되는 산수유 열매를 얻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시작한 이 마을의 산수유는 어느덧 수령 300년을 훌쩍 넘겼다.

봄이면 수 백년된 산수유나무 3만5000여 그루가 노란꽃을 피워 장관이다.

최근 식재한 나무까지 더하면 이 마을의 산수유나무는 10만여 그루에 달해 마을 전체가 산수유꽃에 파묻힌다.

노란 꽃길로 이뤄진 산책로를 걷다보면 화전2리 마을 어귀에 다정히 쌍을 이룬 '할매할배바위'가 있다.

마을 주민들은 금줄을 두른 이 할매할배바위가 마을의 액운을 막아준다고 믿는다.

 【의성=뉴시스】김진호 기자 = 의성군 사곡면 화전2리에 있는 '할매할배바위'. 2019.03.20 (사진=의성군 제공) photo@newsis.com

【의성=뉴시스】김진호 기자 = 의성군 사곡면 화전2리에 있는 '할매할배바위'. 2019.03.20 (사진=의성군 제공) [email protected]

오래전 자식이 없던 부부가 바위에 치성을 드려 아들을 얻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마을에서는 지금도 대소사 때마다 할매할배바위에 제를 올리고 동제를 지내며 득남을 기원한다.

노란 산수유꽃을 제대로 즐기려면 행사장을 지나 산중턱 숲실마을까지 발품을 팔아야 한다.

논과 밭두렁, 산비탈 둘레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숲실마을이 있다.

이 곳에서부터 화곡지에 이르는 산책로가 '의성 산수유축제'의 백미다.

군 관계자는 "행사장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은 마을 입구까지만 와서 꽃구경을 한 후 되돌아간다"며 "발품을 팔아 산중턱 숲실마을까지 걸어야 제대로 산수유꽃과 봄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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