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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하노이회담, 美 큰 제안에 北 답할 준비 안 된 채 열려"

등록 2019.03.20 17: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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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 생산적 대화 평가…협상 여지 남긴 점 긍정적"

비핵화 개념 차이 지적에…"완전한 비핵화에 北도 동의"

"'조선반도 비핵화'가 北 비핵화임을 美도 인정하고 있어"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67회 국회(임시회) 제6차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이낙연 총리가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3.20.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67회 국회(임시회) 제6차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이낙연 총리가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 "완전한 비핵화의 합의의 토대 위에서 미국이 큰 제안을 던졌는데 북한이 그에 대한 답을 줄 준비가 안 된 채로 하노이회담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결렬로 끝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한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총리는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상당한 정도의 논의가 있었고, 양측 정상이 그 대화를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함으로서 향후 협상의 여지를 남긴 것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전선언이나 연락사무소에 관해서는 상당한 정도까지 논의가 있었던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 개념을 다르게 본 것이 아니냐는 유 의원의 지적에는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이 공통적으로 '완전한 비핵화'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며 "'완전한 비핵화'에 북한도 동의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런 합의의 바탕 위에서 하노이에서는 미국 측이 완전한 비핵화를 구체화하기 위해서 큰 제안을 했고, 북한이 그에 대해서 답을 할 준비가 안 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거듭 말했다.

유 의원은 이에 "북한이 말하는 것은 '조선반도 비핵화'로 자신들의 핵 억제력을 없애기 전에 미국의 핵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먼저라고 얘기하고 있다"며 비핵화 개념 차이가 있다고 재차 꼬집었다.

이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용어는 1992년 노태우 정부 때 계속 공문서에는 그렇게 써오고 있다"며 "실질적인 내용이 북한 비핵화라는 것은 미국도 인정하고 우리도 알고 북한도 내부적으로 이해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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