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빠진 제3인터넷銀…신한금융·현대해상 '토스뱅크' 줄이탈

등록 2019.03.21 16:46:5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김빠진 제3인터넷銀…신한금융·현대해상 '토스뱅크' 줄이탈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제3인터넷전문은행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간편송금 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손잡고 인터넷은행 출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던 신한금융그룹이 '토스뱅크 컨소시엄'에서 발을 뺀 가운데 현대해상도 잇따라 불참을 선언해서다.

당장 26~27일 금융위원회의 예비인가 신청 일정이 임박한 가운데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좌초 위기에 놓여 한 때 달아올랐던 시장 열기도 급격히 가라앉게 됐다.

신한금융과 현대해상은 21일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대한 불참 의사를 공식화했다. 토스 인터넷전문은행 추진단은 이날 " 인터넷은행의 사업방향과 모델, 컨소시움 구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했지만 입장 차가 상당히 있어 논의 끝에 신한금융이 컨소시엄에서 빠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해상 관계자도 "은행을 경영해 본 적이 없는 데에 따른 위험성이 있고 토스에서 내세우는 소상공인 등에 특화된 소규모 사업모델 방향도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김빠진 제3인터넷銀…신한금융·현대해상 '토스뱅크' 줄이탈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달 11일 토스와 예비인가 추진단을 세운 뒤 컨소시엄 구성과 참여사 지분율, 자본금 규모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해왔다. 이후 현대해상도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했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설립 방향과 사업모델, 자본확충 문제 등을 놓고 토스와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끝내 결별을 선택한 것이다.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제3인터넷은행 흥행을 기대하던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이 됐다. '토스뱅크'와 '키움뱅크' 컨소시엄의 양강 체제가 구축돼 올초 네이버와 인터파크 등 대형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사업 불참에 따른 흥행 실패 분위기도 만회되는 듯 했다. 당국도 최대 2곳까지 인가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사업 참여를 부추겼다. 하지만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흔들리면서 흥행에는 김이 샌 모습이다.

당장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예비인가 신청을 코 앞에 둔 상황에서 신한금융과 현대해상의 빈자리를 메울 방안을 찾아야 한다. 토스뱅크 컨소시엄 참여사들은 이날 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기자실에서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9.21.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기자실에서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9.21.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email protected]


현재 토스뱅크에는 온라인 패션 쇼핑몰 '무신사'와 모바일 부동산 중개업체 '직방',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등 플랫폼 사업자들과 한국신용데이터 등이 참여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신한금융과 현대해상 등 금융사들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자금조달 문제 등을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관건이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인가 신청 준비에 한창이다. 하나금융그룹, 키움증권, SK텔레콤이 손잡은 키움뱅크 진영에는 SK텔레콤이 대주주로 있는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등이 참여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는 오는 26~27일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를 받은 뒤 심사를 거쳐 5월 중 최종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