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증권가 "지나치게 완화적인 3월 FOMC…위험자산 선호↑"

등록 2019.03.21 11:16:4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美 FOMC, 금리 2.25~2.50%로 동결…올해 금리동결 전망

자산축소 시점도 9월로 앞당겨

"시장 전망보다 더욱 완화적이었던 FOMC" "위험자산 및 코스피에는 긍정적"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美 연준 의장이 지난 1월30일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많은 미국 저소득층 가정들의 힘겨운 싸움이 미국 경제의 호조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3.12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美 연준 의장이 지난 1월30일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많은 미국 저소득층 가정들의 힘겨운 싸움이 미국 경제의 호조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3.12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증권가에서는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해 지나치게 완화적인(비둘기파) 입장을 표명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FOMC의 비둘기파적인 입장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더욱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FOMC에서 올해 기준금리를 기존 2.25~2.50%로 동결했다.

향후 금리인상 횟수를 나타내는 점도표는 기존 2회에서 동결(0회로) 하향 조정했다. 연준 의원 17명 가운데 11명이 올해 금리를 2.5% 미만으로 전망해 금리 동결에 힘을 실었다. 1회 인상을 주장한 의원은 4명이었고 2회 인상에는 2명이 몰렸다.

또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양적완화 종료 시점은 9월 말로 결정됐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자산축소를 5월부터 줄여 9월에 종료하겠다는 것이다. 매월 300억 달러의 한도를 두고 국채보유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5월부터는 한도를 150억 달러로 낮출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가 시장 예상보다 더욱 완화적으로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예상은 점도표 상 연내 금리 인상을 1회로 하향 조정하는 것이었다"며 "이번 FOMC에서 동결로 점도표를 조정한 것은 시장 전망치보다 더욱 비둘기파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르게 통화정책 정상화 종료를 결정한 데에는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서다"며 "미국 경기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 이슈,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가시화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FOMC는 명확한 스탠스를 요구했던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켰지만 연내 금리동결은 물론이고 조기 자산축소 계획에 이르기까지 시장과의 갭 줄이기에 다소 과도하게 대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남는다"고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20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전망치를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17명 중 11명이 올해 금리를 2.50% 미만으로 예상해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야후 파이낸스 캡처> 2019.03.20

【로스앤젤레스=뉴시스】 20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전망치를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17명 중 11명이 올해 금리를 2.50% 미만으로 예상해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야후 파이낸스 캡처> 2019.03.20


그는 "특히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에서는 이번 조치의 당위성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되려 1분기 성장률 위축이 향후 성장에 대한 보다 큰 우려를 내포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준의 비둘기파적 스탠스가 국내 증시를 포함한 위험자산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비둘기파적 모습으로 달러화 약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며 "만약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경우 달러화 약세 압력은 더욱 높아져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차대조표 축소 시점을 9월로 앞당겨 달러 약세를 유도했다"며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정책 여력이 높은 중국, 유럽의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 등 미국을 제외한 자산의 상대적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과 달러 강세압력 완화, 한국의 OECD 경기선행지수 반등 등을 고려할 때 코스피가 상반기 중 더욱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2300선까지 상승 여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