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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노인 금반지 4개 찾아준 양천구 환경미화원

등록 2019.03.21 11: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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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 매트에 보관했던 금품 찾아 반환

【서울=뉴시스】 환경공무관 김씨가 발견한 주머니와 그 속 물건들. 2019.03.21. (사진= 양천구 제공)

【서울=뉴시스】 환경공무관 김씨가 발견한 주머니와 그 속 물건들. 2019.03.21. (사진= 양천구 제공)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 양천구(구청장 김수영) 재활용선별장에서 폐기물 분리작업을 하던 환경공무관(환경미화원)이 200여만원 상당의 금반지 4개와 도장 8개가 들어있는 주머니를 주인에게 돌려줬다.

21일 양천구에 따르면 구청 소속 환경공무관인 김모(55)씨는 11일 오전 11시30분께 목동 재활용선별장 클린센터에서 폐기물 분리작업을 하던 중 의료기 매트 옆 주머니가 튀어나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김씨가 주머니를 열자 안에는 금반지 4개와 도장 8개가 들어있었다. 김씨는 양천구청 청소행정과에 분실물을 습득했다고 알렸다.
 
【서울=뉴시스】 양천구 환경공무관 김씨(왼)가 황기호씨(우, 아드님)에게 물건을 인계하는 모습. 2019.03.21. (사진=양천구 제공)

【서울=뉴시스】 양천구 환경공무관 김씨(왼)가 황기호씨(우, 아드님)에게 물건을 인계하는 모습. 2019.03.21. (사진=양천구 제공)

청소행정과 담당자가 물건 주인을 찾기 위해 대형폐기물 배출내역을 확인하고 대행업체에 수소문했다. 해당 분실물은 신월5동에 거주하는 김모씨의 것이었다.

김씨의 장남 황기호씨는 "어머님께서 소중하게 여기시던 물건이라 혹시 잃어버릴까 하는 마음에 매트 안에 넣어두신 것 같다"며 "지금 어머니께서는 치매로 요양원에서 치료받고 계신데 어쩌면 아무도 모른 채로 잃어버릴 수 있었던 어머님의 물건을 이렇게 찾아주셔서 환경공무관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씨는 "주위에서 정말 많이 칭찬을 해주시는데 칭찬받을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양천구 환경공무관이라면 누구라도 저처럼 행동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김씨를 본보기로 삼고자 올 연말 모범 환경공무관 표창을 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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