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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한직업' 기업은행 투자 들은 文…"좀 벌었겠네" 웃음

등록 2019.03.21 14: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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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적으로 해주길…수익 미진해도 문화콘텐츠 투자 고마운 일"

기업은행, 영화 1600만 관객수 기록한 '극한직업' 8억 가량 투자

투자 손실 적극 면책 등 언급…소상공인 저금리 대출 상품 '관심'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중구 IBK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혁신금융 비전선포식 참석에 앞서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3.21.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중구 IBK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혁신금융 비전선포식 참석에 앞서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3.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혁신금융 비전선포식 참석에 앞서 기업 금융을 담당하는 현장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여신 대출을 주 업무로 하는 직원들이 함께했다.

일선 현장에서 금융 업무를 담당하며 겪었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경청하고 현장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취지에서 이번 간담회가 마련됐다.

문화 콘텐츠에 대한 금융 투자를 맡고 있는 한 직원이 먼저 자신의 업무를 소개하자 문 대통령은 큰 관심을 보였다.

기업은행은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출·투자하는 전담부서를 갖고 있다. 매년 약 4000억원의 자금을 투자와 대출에 공급하고 있다고 이 직원은 전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흥행 가능성을 보고 투자해 수익이 나면 순이익을 배분 받는 것이고, 수익이 나지 않으면 손실을 볼 수도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직원은 "손실을 볼 수 있다"며 "잘 선택해야 한다"고 답해 일동의 웃음을 자아냈다.

문 대통령은 금융기관의 손실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조금 모범적으로 하면 좋겠다"며 "반드시 수익이 나면 더 좋겠지만 수익이 다소 미진하더라도 문화 콘텐츠 산업들을 계속적으로 육성하는 차원에서 은행에서 투자까지 해준다니까 더 고마운 일"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중구 IBK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혁신금융 비전선포식 참석에 앞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9.03.21.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중구 IBK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혁신금융 비전선포식 참석에 앞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9.03.21. [email protected]

옆에 있던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최근 흥행한 영화 '극한직업'도 여기서 투자를 했다"고 거들었다. 기업은행은 지난 1월 '극한직업'에 7억원을 직접 투자, 1억원을 간접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그러자 "그건 좀 벌었겠네"라고 말해 직원들을 웃게 만들었다. 영화 '극한직업은' 관객수 1600만명을 기록했다.

불확실성으로 인한 금융회사 투자의 어려움도 언급됐다. 최 위원장은 "컨텐츠에 대한 중요성은 인지하는데 돈이 될지에 대한 확실성이 부족해 일반 금융 회사들은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담보 대출 과정에 있어서 금융기관의 부담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문 대통령은 "동산담보나, 일괄담보제도가 시스템화 됐는데 이미 은행 현장에서 시작되고 있더라"며 "담당자 입장에선 굉장히 큰 부담일 것 같다. 문책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럴 경우는 어떻게 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중구 IBK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혁신금융 비전선포식 참석에 앞서 직원들의 현장의견 경청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3.21.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중구 IBK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혁신금융 비전선포식 참석에 앞서 직원들의 현장의견 경청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3.21. [email protected]

그러자 김도진 기업은행 은행장은 "정부와 협의해 본인 중과실과 고의가 아니라면 면책 시켜 주는 것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게 꼭 돼야될 것 같다"며 금융회사의 손해에 대한 적극적인 면책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출 방식과 관련해서도 "자산은 없어도 기술력, 미래 성장 가능성 등을 보고 투자하기도 하고 대출할 수 있다"며 "거기까지 가야 한다. 금융이 혁신을 뒷받침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소상공인들을 위한 저금리 대출 상품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은행 거래 속에 들어와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저금리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데, 대부업체나 제2금융권, 고금리에 의존하고 있는 분들에게 1% 저금리가 아니더라도 중금리로 은행에 끌어들여 이자 부담을 낮춰줄 수 있는 것까지 생각해 볼 수 없는가"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중구 IBK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혁신금융 비전선포식 참석에 앞서 기업대출 창구를 방문하고 있다. 2019.03.21.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중구 IBK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혁신금융 비전선포식 참석에 앞서 기업대출 창구를 방문하고 있다. 2019.03.21. [email protected]

김 은행장은 "그런 개발 상품도 준비 중"이라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대출 시행은 두 달 반 정도 됐다. 1만1000건으로, 5300억원 정도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작년 예산에서 2000억원을 기업은행에 투자했다. 기업은행에서 마법을 부려 2조를 제공하게 됐다"며 "처음 현장에서 하는 것인데 앞으로도 좋은 정책과 아이디어를 내 정부와 협업하면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또 다른 상품 대출도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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