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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봐야 할 우리 고대사, 하도겸 '삼국유사전'

등록 2019.03.22 13: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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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봐야 할 우리 고대사, 하도겸 '삼국유사전'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현대의 시각으로 '삼국유사'를 재해석한 역사책이 나왔다.

현대인이 삼국유사 속 신화와 설화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당시 사회는 종교와 민속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현대인의 사유 구조와 가치관 체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 봐야 할 우리 고대사, 삼국유사전'의 저자는 아무리 시대가 다르다해도 결국 삼국유사도 사람이 사는 이야기이고, 현재를 사는 사람의 눈으로 봐도 이해하지 못 할 것은 없다고 주장한다.

설화집 성격의 삼국유사를 검증하고 고증, 현대인의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환웅천왕'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도민준'(김수현)이다.    

저자는 호랑이보다 못하지만 야성이 있는 '웅녀'는 시집 눈치를 봐야하는 귀찮은 결혼이 눈에 안 찼을 것이고, 여자가 되자마자 혼자 아이를 낳기 만을 빌던 웅녀가 만난 환웅천왕은 항상 놀고먹지 만은 않고 최소한 신통술은 익혔던 것 같다고 상상했다.

'별에서 온 그대'의 외계인 도민준같이 멋진 남자로 변한 환웅천왕에 첫눈에 반한 웅녀가 환웅천왕과 사랑에 빠져서 우리의 배달민족은 천왕과 사람이 된 웅녀의 후손이라는 신화를 갖게 됐다고 설명한다.  

이 책의 신화와 설화를 통해 상상력을 갖게 되고, 사료 검증을 통한 사실관계와 일을 순리대로 풀기 위한 인과관계, 세상 모든 일이 사람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인간관계를 깨닫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인간의 구실과 처세도 익힌다.   

 1부 '고조선과 삼한'은 고조선에서부터 삼한까지, 즉 단군신화로부터 삼국 이전의 신화와 전설로 구성해 신화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를 보여준다. 2부 '상고기의 신라'는 삼국시대 신라의 상고기로 구성했다. 시조 혁거세왕으로부터 울릉도를 점령한 제22대 지증왕까지의 설화다. 3부 '중고기의 신라'는 법흥왕대 불교를 수용한 후 나라의 기틀을 갖추기 시작한 신라 중고기, 제24대 진흥왕으로부터 제29대 태종무열왕 통일 직전까지를 다뤘다. 하도겸 지음, 324쪽, 1만6000원,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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