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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셀트리온 약세에 바이오株 부진…"하위 업체에 주목"

등록 2019.03.21 18: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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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의약품 지수, 연초 이후 5% 하락…코스피지수 比 12%p↓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각각 10%가량 하락세

실적부진 원인…지난해 셀트리온 영업이익 33%↓, 삼성바이오로직스 16%↓

"제약·바이오 소형업체 유망할 것…대형주들은 부진 지속"

【서울=뉴시스】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는 지난 2015년 11월 첫 글로벌 제조 승인을 획득한 이후 현재까지 두 달에 한 건씩 총 22건의 승인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2019.03.13.(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는 지난 2015년 11월 첫 글로벌 제조 승인을 획득한 이후 현재까지 두 달에 한 건씩 총 22건의 승인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2019.03.13.(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제약·바이오 대표 종목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제약·바이오 업종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대형 종목을 제외한 다른 제약·바이오 종목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유가증권시장 의약품 지수는 연초 이후 5.2% 떨어져 1만1000선 초반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7%가량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12%포인트가량 상승률 격차가 난다.

제약·바이오 업종 대장주인 셀트리온(06872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연초 이후 각각 9.9%, 9.8% 하락해 제약업종 지수를 끌어내렸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 순위도 지난해 말 각각 3위와 4위에서 전날 기준 5위와 6위로 2계단씩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3% 감소한 3387억원이라고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34% 줄어든 2536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으로 인해 주가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16%가량 감소한 557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해 2241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규탄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18.12.06.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규탄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email protected]


또한 분식회계와 관련된 이슈가 아직 해소되지 못한 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지난 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무제표승인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에 모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와 관련된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데다 당시 회계처리 담당자를 사외이사에 선임하려고 해 반대 의견을 냈다. 전문위원회는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에 속한 종목들이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형주들은 부진한 반면 다른 소형 업체들은 실적이 개선돼 투자심리가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경우 1공장 가동에 따른 매출액은 증설 이전의 설비가 2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을 재개함에 따라 2분기부터 다시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추가된 설비는 10월부터 매출액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실적 눈높이가 또 한번 낮춰지며 조정이 있겠지만 이미 올해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낮았기 때문에 주가는 조정 후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재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상위 업체들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는 점차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됐던 저평가 업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코스피 의약품 지수와 달리 소형주들이 몰려있는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는 연초 이후 10% 이상 올랐다.

그는 "소형 업체들 가운데 여전히 저평가돼있고 주가 상승 이슈가 명확한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상반기 중에는 보령제약, 큐리언트가 유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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