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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택, 예술의전당 새 사장···유인태 국회사무총장 동생(종합)

등록 2019.03.22 09: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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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택, 예술의전당 새 사장···유인태 국회사무총장 동생(종합)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국공립 공공예술기관의 대표 격인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유인택(64) 동양예술극장 대표 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이 임명됐다. 임기는 2022년 3월21일까지다. 2013년부터 예술의전당을 이끌어온 고학찬 전 사장은 최근 임기가 만료됐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한 유 신임 사장은 한국영화 '프로듀서 1세대'로 통하는 영화 기획·제작자 출신이다.

한국형 기획영화 제작자의 효시로 통하는 영화 '결혼이야기'와 '미스터 맘마'를 비롯해 '화려한 휴가' '너에게 나를 보낸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목포는 항구다' 등을 제작했다. 영화 제작사 기획시대 대표이사를 지냈고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창립을 주도했다.

하지만 유 사장이 문화계에 발을 들인 것은 무대를 통해서다. 서울대 제약학과 시절부터 연극반 활동을 했고, 연우무대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뮤지컬계에서도 활약했다. 청강문화산업대학 뮤지컬스쿨 교수를 지냈으며 부산 동서대학교 뮤지컬학과와 산학협동으로 창작뮤지컬 '구름빵'을 제작했다. '구름빵' '화려한 휴가' '마법 천자문' '광화문연가' 등의 뮤지컬에 펀드매니저로 참여하기도 했다.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뮤지컬 단장도 지냈다.

이후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대표로 자리를 옮겨 연극을 비롯,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였다.

유 대표는 민중문화운동협의회 사무국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 운동권 문화인으로 꼽혀왔다.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최초의 독립 장편영화 '오! 꿈의 나라'(1989)를 당국의 사전검열 없이 상영한 혐의로 기소되자 헌법소원을 제기, 위헌 판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문화예술정책을 지원한 '문화예술정책위' 소속이기도 했다. 형은 유인태(71) 국회 사무총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유 대표에 대해 "다양한 문화예술 및 문화산업 분야 운영·자문 위원, 이사, 대표 등으로 활동하는 등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면서 "공연예술단체와 공연장 운영·관리 경험과 작품 기획·창작·제작 활동 경험, 투자·자금 운용 등의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개관 30주년을 넘긴 예술의전당의 재도약과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 사장은 뉴시스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연장으로서 예술인과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공연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면서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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