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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위기의 YG엔터, 양민석 대표 재선임 가능할까

등록 2019.03.22 10: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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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2일 서울 합정동 모처에서 열린 YG엔터 주주총회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3.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2일 서울 합정동 모처에서 열린 YG엔터 주주총회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3.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YG엔터테인먼트가 설립 23년 만에 최대 위기에 처했다. '클럽 버닝썬' 사태를 촉발한 그룹 '빅뱅'의 승리 탓이다.

YG는 22일 서울 합정동에서 제21기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양민석(46) 대표를 비롯해 사내·사외 이사 4명의 재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YG는 1996년 양현석(49) 대표 프로듀서가 설립한 '양군기획'이 전신이다. 2001년 YG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변경하고 양현석의 동생인 양 대표가 CEO로 나섰다.

경제학과 출신인 양 대표는 YG의 영업, 마케팅 등을 총괄하면서 살림을 도맡았다. 승리(29)가 멤버인 '빅뱅'이 한류그룹으로 성장하는데 숨은 조력자였다.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박 대통령이 2013년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대표, 사절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승리 사태로 위기에 처했다. 주가가 25% 안팎 떨어졌고 시가총액은 2200억원 증발했다. YG 지분 6.06%를 보유한 국민연금 역시 100억여원의 손실을 봐 국민적인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YG는 사면초가에 놓였다. 최근 합정동 YG 사옥에 조사관을 투입, 세무조사에 필요한 재무와 회계 서류 등을 확보했다. 특별 세무조사로 보인다. 통상 정기 세무조사는 5년 단위로 이뤄진다. YG는 2016년 정기 세무조사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3년 만이다.

승리 소유로 알려진 서울 서교동 클럽 '러브 시그널'의 실소유주가 사실은 양현석·양 대표라는 의혹이 불거진 동시에 유흥업소를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탈세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YG엔터테인먼트 사옥

YG엔터테인먼트 사옥

2008년 YG는 국세청의 세무조사 이후 탈루세금을 추징당했다. 당시 YG를 비롯한 연예기획사들이 한류 바람으로 해외 공연이 늘어나 매출이 증가했는데도 수입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양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를 앞두고 승리 경찰조사와 세무 조사 등에 관해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조사를 통해서 좀 더 명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지게 되기를 기대한다. 종합적인 결과가 나오게 되면 추가 입장과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손실 등 각종 사안에 대해서는 "주주들의 이익가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향후 계획된 일을 통해 주주 가치가 높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YG는 배우 매니지먼트는 무리 없이 해나가고 있지만 승리 사태로 주력인 대중음악계 매니지먼트에서는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이콘'의 해외 공연 등을 알리는 정도이고, 올해 초 예고한 그룹 유닛 활동, 신인그룹 프로모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해 주총에서 양 대표 재선임이 난관에 부딪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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