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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앤드루 김 면담 여부에…靑 "의견 다양히 들어"

등록 2019.03.22 12:00:28수정 2019.03.22 12: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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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김 '北 핵우산 제거 요구' 상황 공유차 방문한 듯

【평양=AP/뉴시스】앤드루 김(오른쪽 끝) 전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 임무센터장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7.06

【평양=AP/뉴시스】앤드루 김(오른쪽 끝) 전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 임무센터장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7.06


【서울=뉴시스】김태규 홍지은 기자 = 청와대는 22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앤드루 김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의 면담 여부와 관련해 '긍정도 부정도 않는다'(NCND)는 입장을 내놨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김 전 센터장이 전날 청와대를 방문해 정 실장을 면담했는지 여부에 대한 사실 확인을 묻는 질문에 "국가안보실은 일상적으로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다양하게 듣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보기관 인사의 만남 여부에 대해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확인하기 어렵지만, "의견을 다양하게 듣고 있다"는 식으로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노이 노딜'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비핵화 협상이 깨진 책임을 북한으로 돌리고 있는 민감한 상황에서 청와대가 접촉하고 있는 인사들에 대한 노출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청와대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지난 5일 청와대를 찾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면담한 것에도 함구한 바 있다.

김 전 센터장은 지난해 초 북미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읽는 보고서를 직접 작성할 정도로 신뢰가 깊은 인물이었지만 지난해 12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CIA를 떠난 김 전 센터장은 이후 스탠퍼드대 산하 연구소로 자리를 옮겼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비공식적으로 자문하는 등 막후에서 비핵화 협상에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센터장은 지난 20일 국내의 스탠퍼드 대학 동문 모임에 참석해 '북한이 괌과 하와이 등에 있는 미국 전략자산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미국에 핵우산 제거를 요구했다가 협상이 결렬됐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센터장이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정 실장을 만난 것도 불협화음을 줄이고 한미 공조를 강화할 필요성을 조언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전 센터장은 정 실장과 가까운 친척 관계로 그동안에도 자주 소통하며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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