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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요실금 언더웨어'로 시장 선도

등록 2019.03.22 14: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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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디펜드' 제품 매출 전년비 24% 증가...200억대 시장 성장세

【서울=뉴시스】유한킴벌리의 '디펜드 요실금 언더웨어' 제품 이미지. 2019.03.22 (사진=유한킴벌리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유한킴벌리의 '디펜드 요실금 언더웨어' 제품 이미지. 2019.03.22 (사진=유한킴벌리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편의점에서도 요실금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시대다. 실금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변화는 시니어산업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요실금 언더웨어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22일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디펜드 요실금 언더웨어' 매출은 전년비 24% 증가했다. 유한킴벌리는 2011년 충주에 제조설비를 위한 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 후 연평균 두 자리 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의 원인은 시장을 세분화해 공략한 점으로 꼽힌다.

유한킴벌리는 시장을 스스로 생활할 수 있는 고객 층 액티브와, 가족·간병인의 도움을 받아야만 일상생활이 가능한 세미액티브 층으로 분류했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 50세 이상 인구 1800만명 가운데, 약 350만명이 요실금을 겪고 있다. 이 가운데 약 50만명이 세미액티브 층이다.

요실금 언더웨어 시장 초기에는 세미액티브 제품이 없어 와상용 제품(기저귀)을 사용하는데 따르는 수치심이 컸다. 또 가족간병인의 경우에는 늘 착용을 도와야하기 때문에 수면 부족 등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유한킴벌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혼자서도 탈·착용이 가능한 안심플러스 언더웨어를 출시, 사용자와 간병인 모두의 문제를 해결했다.

요실금 인식 변화를 위한 노력도 시장을 키운 요인이다.

유한킴벌리는 출산을 경험한 국내 여성 약 40%, 남성의 경우 60대 이상에서 약 25%가 요실금을 경험할 정도로 자연스런 현상이란 점을 알렸다.

특히 요실금 언더웨어가 '속옷'이라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이를 위해 실제 속옷처럼 레이스 디자인으로 제작했으며, 사이즈 역시 90호·100호 등으로 표기했다. 옷맵시와 편안함을 강조한 것도 제품에 대한 거리낌을 줄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소비자 편의성을 고려한 체험 마케팅과 유통망 확장도 시장 확장에 일조했다.

유한킴벌리는 주 고객인 여성의 구매 동선을 고려해 여성용품 매대 부근에 언더웨어를 진열, 인지도와 구매 편의를 높였다. 액티브 제품인 만큼 아웃도어 샘플링 등을 통해 제품의 체험 기회도 제공했다. 아울러 요실금과 전용 제품에 대해 상담해주는 '시니어상담사 서비스'로 만족도를 제고했다.

제품의 구입처 역시 시중 대형 매장뿐 아니라 편의점, 이커머스 채널, 전화판매 등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확장했다.

이 같은 노력을 토대로 현재 국내 요실금 언더웨어 시장은 200억원대로 추정된다. 요실금 시장의 성장은 신산업의 육성이라는 의미와 함께, 사회 활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요실금 때문에 위축되지 않고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례가 증가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어서다.

과거 생리대가 여성들의 사회활동 확장에 기폭제가 됐던 사례에 비추어 봤을 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유한킴벌리 디펜드 담당자는 "요실금은 심리적 위축, 불쾌한 냄새, 활동 제약의 삼중고를 불러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데, 요실금 언더웨어는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때로 기능이 전혀 다른 생리대를 사용해 불편이 가중되는 경우가 있는데 용도에 맞는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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