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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째 자재로 인도 점용한 공사현장…여전히 단속 '감감'

등록 2019.03.22 14: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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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점용한 공사 자재.

인도점용한 공사 자재.

【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한 중견 건설사가 의정부 시내에 오피스텔 신축공사를 하면서 인도를 무단으로 점용해 수개월 째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지만 관리·감독기관의 단속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아 봐주기 의혹 마저 일고 있다.

 22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신곡1동 의정부경전철 경기도청 북부청사역 주변 666㎡에 지하 3층, 지상 16층 규모로 지난 2017년 11월부터 엘에스건설이 시공하고 있다.

 이 건물은 다음달 초 준공을 앞두고 있다. 앞서 공사현장 주변에는 건축 자재가 인도를 점용, 보행자들이 도로로 나와 아찔한 순간을 수차례 연출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뉴시스 1월21일 보도>

 하지만 지난 21일과 22일 취재진이 찾은 현장은 완공을 앞두고 오히려 더 공사 자재가 방치돼 있었고 여전히 보행자들은 도로 밖으로 떠밀려 안전을 위협받고 있었다.

 주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43)씨는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제대로 단속반이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식당을 운영하면서 테이블만 내놔도 바로 단속을 하던 것과는 너무 차이가 나 의정부시가 봐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라고 주장했다.

 주민 최모(35)씨도 "인도가 막혀 어쩔 수 없이 도로로 나와 유모차를 끌고 가는데 너무나 불안했다"며 "왕복 2차선 도로에다 불법 주정차까지 맞물리면서 하루 빨리 대책마련이 마련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장 관계자 "도시가스 업체에서 공사를 진행해 주변이 매우 복잡했지만 곧 준공을 앞두고 있어 이런 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보행자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한 마음"이라고 해명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단속팀이 꾸준히 단속을 하고 있고 주의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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