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현대경제硏 "美금리 동결로 韓 완화적 통화정책 가능성↑"

등록 2019.03.24 11: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3월 美 FOMC 결과와 시사점' 보고서

현대경제硏 "美금리 동결로 韓 완화적 통화정책 가능성↑"

【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현재 2.25~2.50%인 정책금리를 올해 더 이상 올리지 않기로 하자 국내에서는 금리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이 힘을 얻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4일 발표한 '3월 美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연준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열린 FOMC에서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동결하고 올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없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예상보다 완화적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며 "3월 FOMC에서는 미국 내부 경제 상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긴축 방향으로 흐르던 미 통화정책이 전환한 것과 관련해 보고서는 크게 세 가지 원인을 제시했다. 세계경제 둔화 우려 확대, 미국 경제에 대한 둔화 가능성 제기,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물가 상승압력 약화 등이다.

금리 동결에 따른 영향으로는 대외적인 측면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의 부상 ▲달러가치 변동성 확대 ▲제한적인 신흥국 리스크 완화 등을 예상했다.

국내에서는 통화정책이 완화기조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금리인상 압박이 줄어들어 한국은행이 경기진작에 통화정책을 집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미국의 동결 기조로 한미 금리 격차가 더이상 확대되지 않아 외국인 자금이탈 가능성은 낮아졌다"며 "현재와 향후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국내 경기 진작에 집중한 완화적 통화정책 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국면에서 국내 통화 정책은 내수 여건 고려가 우선돼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1일 "우리나라 통화정책의 운신의 폭이 약간 넓어지게 됐다"고 밝힌 것과 궤를 같이하는 분석이다.

다만 이 총재는 당시 "금리인하 얘기를 하는 것은 아직 아니라고 본다. 2%대 중반대의 경제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금융불균형 정도도 위험 수준에 해당하는 점을 감안할 때 통화정책 기조가 한 달 만에 바뀔 순 없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한편 보고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이 기존 2회에서 동결로 하향조정됐으나, 연준의 통화정책은 경제지표 의존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고 제언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