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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기자질문 제한?…스가관방 브리핑에서 재논란

등록 2019.03.22 18:33:55수정 2019.03.22 18: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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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기자, 스가 관방장관 회견에서 이례적 질문

"달갑지 않은 기자의 질문 차단하려는 의도인가"

스가, 내각기자단에 "사실 아닌 질문에 대한 문제의식 공유해달라"

日정부, 기자질문 제한?…스가관방 브리핑에서 재논란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스가 요시히테(管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22일 기자회견에서 미 뉴욕 타임스(NYT) 기자로부터 아베(安倍) 총리 관저가 도쿄신문 기자의 질문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기자단에 문서로 전달한 의도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일본 지지(時事)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NYT 기자가 일본 관방장관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외국에서도 아베 총리 관저의 언론에 대한 대응에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NYT 기자는 이날 "특정 기자의 질문을 차단하거나 달가워하지 않는 질문을 견제할 의도가 있는 것이냐"고 스가 관방장관에게 질문했다.

스가 장관은 이에 대해 "그런 의도는 전혀 없다"고 부인하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질문은 삼가해주기를 부탁했다"고 답했다.

도쿄신문의 모치즈키 이소코(望月衣塑子) 기자는 지난 2017년 6월8일 스가 장관 기자회견에서 40분 간 23차례에 걸쳐 가케(加計)학원에 대한 특혜 제공 의혹 및 이토 시오리(伊藤詩織, 전 TBS 방송 인턴)의 미투 폭로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후에도 모치즈키 기자는 스가 장관의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들을 계속했고 스가 장관은 "사실과 다른 질문에는 답변할 필요가 없다"고 모치즈키의 질문을 무시해 왔다.

그럼에도 모치즈키 기자의 질문이 계속되자 스가 장관은 지난 2월15일 내각기자단에 "기자회견에서 사실과 다른 주장을 바탕으로 한 질문을 되풀이하는 것에 대한 문제 의식을 공유해달라"고 촉구하는 총리 관저 명의의 문서를 전달했었다.

이에 일본 신문노련은 지난 14일 도쿄의 총리 관저 앞에서 기자에 대한 질문 제한은 국민의 알 권리를 빼앗는 것이라고 항의 집회를 개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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