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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최장수' 삼진 이성우 사장 물러나…동국 오흥주 대표 '3연임'(종합)

등록 2019.03.22 19: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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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삼진제약 대표 18년 만에 물러나

오흥주 동국제약 대표 세 번째 연임 성공

윤재춘 대웅제약 대표 연임…공동대표 체제

동화약품, 23년 만에 박기환 대표 단독체제

【서울=뉴시스】삼진제약은 22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주총을 열고 장홍순 부사장과 최용주 부사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2019.03.22.(사진= 삼진제약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삼진제약은 22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주총을 열고 장홍순 부사장과 최용주 부사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2019.03.22.(사진= 삼진제약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슈퍼 주총데이'인 22일 제약사 최고경영자(CEO)들간 희비가 엇갈렸다. '제약업계 최장수 CEO' 이성우 삼진제약 대표는 18년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오흥주 동국제약 대표는 세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삼진제약은 이날 서울 마포 본사에서 주총을 열고 장홍순 부사장과 최용주 부사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제약업계 최장수 CEO인 이성수 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사장은 약사 출신으로 1974년 삼진제약에 입사한 이후 영업담당 전무, 부사장 등을 지냈다. 해열진통제 '게보린'을 대형품목으로 키워낸 주인공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사장은 2001년 취임 후 여섯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오흥주 동국제약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서 세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대표로 선임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약사 출신인 오 대표는 1989년 동국제약과 인연을 맺은 후 해외사업부문 부사장을 거쳐 2009년부터 대표로 활동 중이다.

대웅제약은 같은날 서울 삼성동 대웅제약 별관 베어홀에서 주총을 열고 임기가 만료된 윤재춘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로써 윤재춘·전승호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윤재춘 대웅 대표이사는 “주주들의 관심과 격려 덕분에 대웅은 어려운 경제환경에서도 견고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지주회사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 그룹의 건실한 성장을 주도해나가고, 지속적인 경영실적 창출을 통해 주주가치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는 “지속적인 사업체질 개선과 차별화된 기술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웅제약 역사상 처음으로 연결기준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며 “대웅제약은 전문경영인 체제 하에 책임경영을 통해 내실을 강화하고 외부 환경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대웅제약은 22일 서울 삼성동 대웅제약 별관 베어홀에서 주총을 열고 임기가 만료된 윤재춘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2019.03.22.(사진= 대웅제약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대웅제약은 22일 서울 삼성동 대웅제약 별관 베어홀에서 주총을 열고 임기가 만료된 윤재춘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2019.03.22.(사진= 대웅제약 제공)[email protected]

보령제약은 같은날 서울시 종로구 본사 지하2층 중보홀에서 주총을 열고 이삼수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앞서 보령제약은 전임자 최태홍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자 후임자로 이 사장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이 사장은 LG생명과학 공장장, 한미약품 상무, 셀트리온제약 부사장을 거쳐 2013년 보령제약에 입사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9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안재현 사장과 함께 보령제약을 이끌 예정이다.

동화약품은 지난 21일 경기 용인시 동화약품연구소에서 주총을 열고 박기환 전 베링거인겔하임코리아 대표를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동화약품은 23년 만에 전문경영인 단독 대표체제로 회귀했다.

동화약품은 지금까지 오너 경영인과 전문 경영인 2인 대표체제를 유지해왔고, 최근까지 윤도준·이설 공동대표 체제였다. 하지만 이 대표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한달 만에 돌연 자리에서 물러났고, 동화약품 오너 3세인 윤 회장은 14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를 내려놨다.

동화약품이 이날 윤 회장의 장남인 윤인호 상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해 오너 일가의 경영 승계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 상무는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2013년 동화약품 재경·IT실 과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중추신경계(CNS)팀 차장, 전략기획실 부장, 전략기획실 생활건강사업부 이사 등을 지냈다. 입사 4년 만인 지난해 초 상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윤도준 회장은 내년 3월까지 사내이사 임기가 남아있다"며 "윤 상무는 부친과 함께 경영 수업을 본격적으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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