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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기업, 연락사무소 철수 "참담하지만 아직 南주재원 남아있어"

등록 2019.03.22 19: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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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22일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북 연락대표 간 접촉을 통해 "북측 연락사무소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통일부는 "정부는 북측의 이번 철수 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측이 조속히 복귀하여 남북 간 합의대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정상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은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개성공단기업협회의 모습. 2019.03.22.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22일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북 연락대표 간 접촉을 통해 "북측 연락사무소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통일부는 "정부는 북측의 이번 철수 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측이 조속히 복귀하여 남북 간 합의대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정상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은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개성공단기업협회의 모습. 2019.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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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북한이 22일 오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돌연 철수한 것과 관련해 개성공단기업인들이 비관적인 심정을 내비쳤다. 다만 이들은 이번 조치에 남측 인원 철수가 병행되지 않았다는 점은 다행으로 꼽았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이날 정부 발표 이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참담하다. 하노이 회담이 무산된 데 이어 철수까지 이어지니 답답한 심정"이라며 운을 뗏다.

이 관계자는 "오늘 아침 북한의 대외선전매체에서 남측 당국을 비판하는 등 조짐이 보였다"며 "모르겠다. 너무나 답답하다"는 심정을 내비쳤다.

협회 측은 이날 오후 통일부로부터 지난 6일 단행했던 '방북신청'에 대해서도 유보 조치를 통보받았다. 통일부는 방북 승인에 필요한 여건이 마련될 때까지 방북을 유보한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유보 조치가 계속되니 기업인들 모두가 답답하기는 매한가지"라며 "그나마 남북이산가족 화상상봉에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이마저도 어려워지면 어쩌나"라고 염려했다.

다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사무소 안에 남측 주재원들이 잔류해 있다는 것"이라며 "뭔가 여지를 남긴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측에 강경 대행이 없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정부의 역할론'도 강조했다.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된 후 '중재자'를 자처해 왔던 우리 정부를 상대로 북측이 적극적인 행보를 촉구한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를 향해 줏대있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의미로도 보인다"며 "국제 정세에 휘둘리지 말고 소신있게 행동하라는 것이 아닐까"라고 해석했다.

이어 "돌파구가 있지 않고서는 이 상태로 교착국면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북미간)싸움이 벼랑끝으로 가는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또 그래야 돌파구가 나온다.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북측과 통일부의 연이은 조치에 대해 공단 입주기업들은 내주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오는 27일 연 1회 사단법인 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는 차기 회장 선출에 대한 논의를 위한 자리지만, 시기가 시기인만큼 일련의 사태를 놓고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협회 측은 "아직 오늘 문제에 대해 (협회 차원의)계획이 잡힌 것은 없고 27일 총회 역시 차기 회장 선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사람이 모이는 자리인만큼 오늘 일에 관련된 얘기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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