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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에이전시 디씨톰, 클럽 무인·버닝썬 관련성 부인(종합)

등록 2019.03.22 19: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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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숀 ⓒ디씨톰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디씨톰(DCTOM) 엔터테인먼트가 클럽 '무인'과 '버닝썬'의 연관성을 모두 부인했다.

디씨톰 박승도 대표는 "디씨톰과 무인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음주가무인은 주주와 임직원 구성이 다른 별도의 법인격을 가진 별개의 회사"라며 26일 이렇게 밝혔다.

앞서 무인의 등기상 소유주인 주식회사 '음주가무인'의 주소와 디씨톰 주소가 동일, 디씨톰이 무인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박 대표는 "무인은 소규모 공연장인 만큼 별도의 사무공간이 따로 필요했지만, 단독으로 임대하기에는 금전적으로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해 친분이 있던 디씨톰에 전대차 계약을 맺었다"며 "사무실 내 일정 공간을 사무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응해줬다"고 해명했다.

무인은 디씨톰 DJ들의 공연을 담당하던 직원이 다른 클럽과 차별화를 위해 따로 만든 곳이라고 부연했다. "내부적으로 사무공간, 업무처리, 회계처리 등은 모든 것이 엄격하게 구분돼 따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무인의 감사 1명을 직원으로 고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되레 감사가 그 회사의 업무를 집행하는 경우가 문제지 다른 회사의 직원으로 일하는 것은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사 또한 마찬가지로 겸직이 법적으로 허용됐다. 나머지 디씨톰과 무인은 직원 구성 등 모두 다르며 회사의 재산 또한 엄격하게 분리된 별도의 주식회사"라고 덧붙였다.
 
디씨톰과 클럽 버닝썬이 무관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앞서 박 대표가 클럽 버닝썬의 음악 감독을 맡았고, 버닝썬의 협력사로 이름을 올렸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와 관해 박 대표는 "버닝썬 뿐만 아니라 전국 유수의 클럽으로 매주 DJ들을 보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버닝썬은 당시 소위 가장 잘 나가는 클럽이기도 했고 클럽계의 큰손이던 버닝썬이 요구하는 불합리한 것들을 거부하기에는 너무 을의 입장이었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마약 투약과 경찰과의 유착 의혹이 불거진 클럽 '버닝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4일 업소와 역삼지구대를 압수수색 중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버닝썬의 모습. 2019.02.14.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마약 투약과 경찰과의 유착 의혹이 불거진 클럽 '버닝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4일 업소와 역삼지구대를 압수수색 중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버닝썬의 모습. 2019.02.14.  [email protected]

"언더그라운드 기반의 공연으로 무인이 입소문이 나면서 디씨톰 소속 DJ들이 목요일에는 무인에서 영업하지 말고, 버닝썬에서만 '무인썬'이라는 형태로 공연을 하라고 압박을 받았다"는 것이다.

"저희 역시 무인 측에 미안하지만 우리 DJ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으니 목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무인 측에서는 목요일 영업을 통째로 없애버려야 하는 리스크지만 저희가 부탁해서 편의를 봐 준게 사실의 전부"라고 주장했다.

'성접대 의혹'을 받는 그룹 '빅뱅' 출신 승리(29)가 사내이사를 맡아 홍보를 담당했던 버닝썬은 '물뽕' 등 고객들의 마약류 흡입을 묵인 또는 마약류 유통까지 의심을 받고 있다. 성범죄, 탈세 등의 의혹도 받고 있다.

버닝썬은 폐쇄됐으나, 경찰은 버닝썬 외 다른 강남권 클럽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무인이 지난달 말 돌연 폐쇄됐다며 여러 의혹을 쏟아냈다. 박 대표가 버닝썬이 '갑질'을 했다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대형 클럽에 대한 새로운 의혹이 부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무인이 클럽임에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 영업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는 "무인은 클럽이 아닌 '공연장' 시설로 분류돼 있으며, 일반 음식점 외에 DJ가 공연을 하는 공연장으로 등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들 회사에 소속된 가수가 아닌 에이전시를 맡고 있는 숀이 계속 거명되는 것에 대해서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숀은 저희와 전속으로 계약된 가수가 아니라 앨범마다 에이전트로 계약하는 가수로, 무인과도 관련이 없다"고 했다.

"일반적인 기획사라면 DJ들의 앨범을 만들어 주지 않기 때문에 기획사가 하듯 전속계약으로 연예인과 계약하는 것도 아니고, 숀을 비롯해 음원을 만들 수 있는 DJ들과 앨범 단위, 혹은 일정 기간 행사 단위의 에이전시 계약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숀의 앨범은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지만 전이나 이후 제작한 스무장이 넘는 대부분의 앨범은 아직 발매월 기준 100만원 매출도 만들지 못 할 만큼 영세하다"면서 "'의혹'이라는 단어로 사실과 다른 것들을 확인 없이 퍼뜨리지 말아주셨으면 한다"고 청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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