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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원 노동자 '백혈병 산업재해'…두 번째 인정

등록 2019.03.22 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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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 20여년간 고압송전선 작업 노동자 백혈병 산재 결정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국건설노동조합 전기원노조원 2000여명은 11일 전남 나주혁신도시 한국전력 본사 앞 전력로에서 집회를 열고 '감전사고가 속출하는 직접활선 공법(무정전 이선공법)폐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에 앞서 조선대학교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철갑 교수의 지원을 받아 고압전류의 '저주파 전자기장'에 의한 '급성골수성 백혈병'과 갑상선, 당뇨 질환 발병 역학조사를 위한 혈액검사를 실시했다. 2016.05.11 lcw@newsis.com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국건설노동조합 전기원노조원 2000여명은 11일 전남 나주혁신도시 한국전력 본사 앞 전력로에서 집회를 열고 '감전사고가 속출하는 직접활선 공법(무정전 이선공법)폐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에 앞서 조선대학교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철갑 교수의 지원을 받아 고압전류의 '저주파 전자기장'에 의한 '급성골수성 백혈병'과 갑상선, 당뇨 질환 발병 역학조사를 위한 혈액검사를 실시했다. 2016.05.11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백혈병에 걸린 전기원 노동자의 산업재해를 인정하는 두 번째 결정이 나왔다.

22일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 전기원지부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은 최근 임모(63)씨의 백혈병이 업무와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산업재해로 인정했다.

산업재해를 인정받은 임씨는 요양·보험 혜택을 제공받게 됐다.

임씨는 1995년부터 20여년간 한국전력 협력업체 전기원으로 일하며 고압송전선로 활선작업 업무를 해왔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04년께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기원 노조는 지난 2016년 5월11일 나주혁신도시 한전 본사 앞에서 백혈병 등을 유발하는 '직접활선 공법 폐지'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전기원노조가 폐지를 주장한 '직접활선 공법'은 지난 2009년 도입된 신기술로 낡은 전선을 교체하는 작업 과정에서 전기를 끊지 않고 시공하는 '무정전 이선공법'으로도 불린다.

당시 노조는 2만2000V에 달하는 고압의 전기에 노출된 채 직접 활선 공법으로 작업하는 과정에서 '저주파 전자기장'에 의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과 갑상선, 당뇨 질환 발병이 의심된다고 주장했었다.

이러한 의심은 대구에서 30년 넘게 송전선 활선작업을 했던 조합원이 급성 백혈병에 걸린 뒤 더욱 증폭 됐다.

이후 한전은 5년간 2000억원을 투자해 작업자가 전선을 직접 만지지 않고 작업하는 '스마트스틱(Smart Stick) 근거리 활선공법'과 '미래형 첨단 활선로봇공법' 개발에 착수해 스마트스틱 공법은 현재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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