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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처음부터 끝까지 좋았어"(종합)

등록 2019.03.22 2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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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랭킹 60위 볼리비아에 1:0 승리

【울산=뉴시스】추상철 기자 = 22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평가전 볼리비아와의 경기. 벤투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19.03.22. scchoo@newsis.com

【울산=뉴시스】추상철 기자 = 22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평가전 볼리비아와의 경기. 벤투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19.03.22.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 축구가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이후 처음 가진 A매치 평가전에서 남미의 복병 볼리비아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일방적으로 흐른 경기력에 합격점을 줬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41분에 터진 이청용(보훔)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고도 골 운이 따르지 않아 무승부의 기운이 강했다. 무려 21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1골에 만족했다. 후반 막판 베테랑 이청용이 결정적인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왼쪽 측면에서 홍철(수원)이 올린 크로스를 이청용이 돌고래처럼 뛰어올라 멋진 헤딩슛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청용이 A매치에서 골을 터뜨린 건 2016년 9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전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최전방 투톱으로 세운 4-1-3-2 전술을 꺼내들었다. 줄곧 원톱 체제를 즐겼던 전술에서 변화를 준 것이다.

벤투 감독은 "골을 후반 종료 직전에 기록했지만 앞서 무수히 많은 기회를 만들었기 때문에 만족한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중요했는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만족한다"고 했다.

이어 "특히 전술적인 변화를 가져갔는데도 선수들이 원래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잘 보여줬다. 경기를 잘 컨트롤했고, 특히 상대 진영에서 공격을 하는 상황이 많았지만 수비에서도 안정된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보탰다.

후반 25분 이청용과 이승우(베로나)의 교체 투입에 대해선 "팀이 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까지 잘해줬다.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벤투호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대결한다.

【울산=뉴시스】추상철 기자 = 22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평가전 볼리비아와의 경기. 손흥민이 슛하고 있다. 2019.03.22. scchoo@newsis.com

【울산=뉴시스】추상철 기자 = 22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평가전 볼리비아와의 경기. 손흥민이 슛하고 있다. 2019.03.22.  [email protected]

파울루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결과(골)를 후반 종료 직전에 기록했지만 그 전에 무수히 많은 좋은 기회를 만들었기 때문에 만족한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도 중요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술 변화를 가져갔음에도 선수들이 원래 스타일을 유지했다. 경기를 잘 컨트롤했고, 특히 상대 진영에서 우리가 공격을 하는 상황이 많았음에도 수비가 안정된 플레이를 보여줬다."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활용하는 등 포메이션 변화를 줬지만 골이 많이 터지진 않았는데.

"기회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지 여부는 포메이션과 상관이 있다기보다는 어떤 플레이 스타일을 선보이냐에 있다고 본다. 우리 팀이나 상황을 볼 때, 지금까지 플레이하는 것처럼 해야 원하는 득점도 가져갈 수 있다. 그동안 많은 포메이션을 13경기 동안 사용해봤지만 원하는 것은 능동적인 경기를 하고, 우리가 적극적인 운영을 해서 기회를 많이 만들어내야 득점이 많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력은 흠잡을 데 없는 수준이었다. 짧은 시간에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는데 선수들이 잘 이해해 좋은 경기를 했다. 앞으로도 이렇게 해서 득점력을 올리도록 하겠다."

-이청용·이승우를 교체 투입할 때, 많은 것을 주문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선수를 교체하는 것은 경기력이 나아지기 위해서다. 이미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상황에서 최전방 공격수를 바꾼 이후에 둘을 넣었다. 이청용을 넣으면서 권창훈을 가운데로 가게 했다. 또 교체하면서 풀백들이 최대한 벌려서 사이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크로스를 많이 할수 있도록 했는데 투입된 선수들이 잘 이행해줬다. 팀이 잘하고 있던 상황에서 들어간 선수들까지 잘해줬다.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경기해줬다고 생각한다."

-김신욱, 석현준처럼 타깃형 선수가 있어야 손흥민도 사는 것 같은데.

【울산=뉴시스】추상철 기자 = 22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평가전 볼리비아와의 경기. 권창훈이 센터링을 하고 있다. 2019.03.22. scchoo@newsis.com

【울산=뉴시스】추상철 기자 = 22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평가전 볼리비아와의 경기. 권창훈이 센터링을 하고 있다. 2019.03.22.  [email protected]

"우리가 원하는, 우리의 플레이를 잘 대변할 수 있는 선수를 쓸 계획이다. 우리가 그동안 많은 경기에서 4-2-3-1 포메이션을 썼다. 오늘은 투톱 공격수 밑에서 한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기용했다. 한 명의 선수에게 (팀의) 플레이 스타일을 맞추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작년 9월부터 한 것을 유지하려고 한다."

-부상에서 돌아온 권창훈은 어떻게 봤나.

"권창훈은 재활 기간이 길었지만 작년 12월부터 소속팀에서 경기를 다시 뛴 것을 확인했고, 실제로 관전했다. 이미 부상 전에 뛴 경기도 많이 봤다. 특징, 장점을 잘 알았다. 훈련했을 때나 오늘 경기나 알고 있던 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기술력이 좋고, 공을 가지고 하는 능력이 좋기 때문에 좋은 활약을 했다. 스피드를 살려서 나가는 모습에 장점이 있다. 황인범이 교체로 나갔을 때, 측면에서 중앙으로 왔는데 두 자리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전술적인 변화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한다.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강인 기용에 대해선 고민하지 않았나.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옵션에서 선택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공식 경기에서는 3번의 교체까지 할 수 있는데 다 써도 되고, 안 써도 된다. 오늘은 6번까지 교체할 수 있었다. 역시 다 쓸 수 있고, 안 쓸 수도 있다. 오늘은 더 이상 변화를 주는 것이 안 좋다고 생각했다. 원했던 만큼의 변화만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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