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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伊방문, 거물급 인사 등판…G7 일대일로 첫삽에 힘

등록 2019.03.23 0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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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왕이 등 외교 거물들 동행

일대일로 핵심인사들이 수행 맡아

【로마=AP/뉴시스】이탈리아를 방문한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간) 로마 퀴리날레 대통령궁에서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탈리아와의 경제·문화 유대관계 심화를 위해 23일 1조 달러 규모의 일대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03.22.

【로마=AP/뉴시스】이탈리아를 방문한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간) 로마 퀴리날레 대통령궁에서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탈리아와의 경제·문화 유대관계 심화를 위해 23일 1조 달러 규모의 일대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03.22.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유럽 순방길에 중국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등판했다고 2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21일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시 주석의 순방은 프랑스와 모나코를 거친 뒤 26일 막을 내린다. 특히 이탈리아와는 23일 중국의 현대판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는 양제츠(楊潔簾)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딩쉐샹(丁薛祥)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 일대일로의 핵심인사들이 수행을 맡았다.

SCMP는 수행 인사를 통해서도 일대일로에 대한 시 주석의 야망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주요 7개국(G7)과 맺은 첫 일대일로 MOU에 중국이 큰 힘을 쏟는 모습이다.

허 주임은 2017년부터 국가발전개혁위원회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중국의 경제 발전 계획부터 일대일로까지 중국의 핵심적인 경제 정책이 결정되는 기관이다.

시 주석의 문고리 권력으로 꼽히는 딩 주임은 시 주석이 상하이 당서기 시절이었던 2007년 비서장을 지낸 후 지금까지 핵심 측근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 주석의 중국 시찰마다 모습을 드러내며 자신의 공고한 입지를 뽐내는 인물이다.


【로마=AP/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다빈치 공항에 전용기 편으로 도착한 뒤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탈리아 방문 기간 이탈리아가 중국의 일대일로에 참여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2019.03.22

【로마=AP/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다빈치 공항에 전용기 편으로 도착한 뒤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탈리아 방문 기간 이탈리아가 중국의 일대일로에 참여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2019.03.22



양 정치국원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일가를 비롯한 미국의 정치 엘리트들과 공고한 인맥을 자랑한다. 2017년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첫 정상회담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왕 국무위원은 이번  순방에서 중국의 글로벌 외교의 전반적인 방향을 감독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왕 국무위원은 최근 국제무대에서 확고한 중국의 얼굴로 자리를 잡아가는 인물이다. 이탈리아와의 일대일로 MOU 체결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침이 예상되는 프랑스 방문 일정에도 왕 국무위원의 물밑 작업이 한창이라고 SCMP는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참여 선언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중국 국영 기업의 유럽 공공 기관 사업 입찰 금지 제안을 내놓는 등 중국 자본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SCMP는 우호적이었던 이탈리아와 달리 프랑스에서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대일로에 대한 이탈리아의 확실한 지지를 얻을 수 있다면 이는 시 주석의 승리로 해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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