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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BC·CBS·NBC, 트럼프의 보수적 행정명령 뉴스 노골적 누락

등록 2019.03.23 06: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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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학내 표현의 자유 장려하는 행정명령 서명

"보수층 우려 반영 이유로 무시돼" 폭스뉴스 분석


【워싱턴=AP/뉴시스】 ABC와 CBS, NBC 등 미국의 3대 방송이 프라임타임 뉴스에서 미 공립대학 내 표현의 자유(free speech)를 더욱 장려하도록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뉴스를 노골적으로 누락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 공립대학에서 학생들이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게 하면 연방정부가 대학측에 지급하는 지원금을 중단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헌 뒤 들어보이고 있다. 2019.03.22

【워싱턴=AP/뉴시스】 ABC와 CBS, NBC 등 미국의 3대 방송이 프라임타임 뉴스에서 미 공립대학 내 표현의 자유(free speech)를 더욱 장려하도록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뉴스를 노골적으로 누락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 공립대학에서 학생들이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게 하면 연방정부가 대학측에 지급하는 지원금을 중단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헌 뒤 들어보이고 있다. 2019.03.22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ABC와 CBS, NBC 등 미국의 3대 방송이 저녁 프라임타임 뉴스에서 미 공립대학 내 표현의 자유(free speech)를 더욱 장려하도록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노골적으로 누락시켰다.

폭스뉴스는 22일(현지시간) ABC와 CBS, NBC가 전날 저녁 메인 뉴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조치에 관한 리포트를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미 공립대학에서 학생들이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게 하면 연방정부가 대학측에 지급하는 지원금을 중단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조치의 취지는 대학에서 표현의 자유를 좀 더 광범위하게 장려하는 것이다. 미국 공립대학들은 12개 연방기관으로부터 매년 수백억달러에 이르는 각종 지원금을 받는다.

CNN과 함께 '반(反) 트럼프' 깃발을 휘날리는 ABC, CBS, NBC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소식을 메인뉴스에서 누락시킨 것은 이 행정명령이 보수계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기 때문이다.

'대학 내 표현의 자유 장려'는 누가 봐도 마땅한 명제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나오게 된 것은 최근 대학에서 보수적인 학생들의 목소리가 무시되고 있다는 보수계의 우려와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UC 버클리는 지난해 보수적 시각을 가진 학생들을 차별한다는 이유로 보수단체에 의해 소송을 당한 바 있다. 당시 미 법무부는 보수적인 학생들을 차별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냈다.

이 소송은 대학측이 보수단체에 7만달러를 제공하고, 학교측이 학내 주요행사를 다루는 방식을 수정하기로 하면서 합의됐다.

뉴스 가치의 평가와 취사선택은 어디까지나 방송사의 고유권한이다.

하지만 미국의 3대 방송이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일제히 누락시킨 것은 지나치게 의도적이라는 게 보수적 성향의 방송 모니터링 단체 미디어리서치센터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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