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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김대한·노시환, "주눅들지 않는 열정" 안고 달린다

등록 2019.03.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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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야수 김대한

두산 외야수 김대한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패기 있는 모습으로 개막전 엔트리 승선을 이겨낸 신인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정규시즌 개막을 맞았다. "주눅들지 않는" 열정을 앞세워 프로 첫 시즌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2019 MY CAR KBO리그 개막 엔트리에는 총 267명의 선수가 등록됐다. 이중 신인은 모두 7명이다. 한 팀 당 한 명 꼴도 되지 않을 만큼 신인이 1군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기란 쉽지가 않다.

치열한 경쟁을 뚫어낸 신인은 그만큼 팀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고졸 신인 김대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기존 선수들보다 좋은 점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엔트리에 넣었다"며 "배팅 능력이 갈수록 좋아지더라. 생각보다 수비도 굉장히 잘 한다. 발도 빠르다. 그 점에서 플러스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덕수중-휘문고를 졸업한 김대한은 2019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기대주다. 시범 7경기에서 타율 0.364(11타수 4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야수층이 두텁기로 소문난 두산에서 신인 야수가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건 2009년 정수빈 이후 10년 만이다. 그만큼 김대한이 팀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김대한은 "주눅들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서 내 플레이를 한 것에 점수를 주신 것 같다"며 엔트리 승선 이유를 짚었다. 생각보다 빠르게 1군 진입 기회를 잡았다. 김대한은 "선배들이 있으니 밑에서 시작할 줄 알았다. 막상 1군에 오니 좋다. 안 내려가려고 이 악물고 해야 할 것 같다"며 눈을 빛냈다.

시범경기를 통해 '프로의 맛'도 살짝 봤다. 김대한은 "아마추어 때와는 투수들의 힘이나 공의 변화가 다르더라. 기회를 주신 만큼 내가 적응을 해나가야 할 부분인 것다"고 했다. 외야 수비도 더 가다듬고 싶은 부분이다. 김대한은 "타구가 오는 게 아마추어 때와 다르다. 어려움도 있었는데, 이제는 적응해 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김대한에 대해 "두산의 미래이지 않나. 경험을 잘 쌓아나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대한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로 팬들에게 남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화 내야수 노시환

한화 내야수 노시환


한화도 모처럼 신인 야수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2019 2차 1라운드 3순위로 지명한 노시환은 한화 야수로는 2013년 한승택(현 KIA 타이거즈) 이후 6년 만에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신인이다.

노시환은 "선배들을 많이 보고 배우려고 한다.

시범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5(16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을 수확했다. 일찌감치 개막전 엔트리 승선도 점쳐졌다. 노시환은 "확정되기 전까진 얼떨떨했는데 엔트리에 등록이 되고, 개막전을 위해 잠실에도 오니 실감이 나는 것 같다"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패기있는 모습을 어필했다. 노시환은 "주눅들지 않고, 과감하게 하려고 했는데 그런 모습을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꿈에 그리던 프로 무대다. 노시환은 "안타를 치는 상상도 해봤는데 기분이 너무 좋더라. 현실이 되면 더 좋을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스프링캠프나 시범경기 보다 관중이 많으니 긴장이 될 것 같기도 하지만, 쫓기지 않고 하던 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며 자신감도 내보였다.

새 얼굴이 활약하면 팀에도 활기가 분다. 노시환은 "신인답게 열심히 뛰고, 한 베이스 더 가려고 하면서 열심히 뛰어다니겠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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