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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 뛰고 제라드 막고…다시 만난 레전드들

등록 2019.03.24 10: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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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리버풀 추억의 스타들 맞대결

【이스탄불=AP/뉴시스】2005년 리버풀과 AC밀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모습

【이스탄불=AP/뉴시스】2005년 리버풀과 AC밀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모습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AC밀란(이탈리아)과 리버풀(잉글랜드) 출신 스타 플레이어들이 한 자리에 섰다.

AC밀란 글로리와 리버풀 레전드들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스페셜 매치를 진행했다. 

이탈리아와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두 클럽은 그동안 유럽 무대에서 수차례 명승부를 연출했다. 연장전 포함 120분 동안 3-3으로 맞선 뒤 승부차기를 벌였던 2004~200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여전히 축구팬들에게 회자된다.

AC밀란은 필리포 인자기, 카카, 루이 코스타 등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안드레아 피를로와 젠나로 가투소 등 이름만 들어도 엄청난 무게감을 자랑하는 이들이 중원을 형성했다.

리버풀에서는 스티븐 제라드가 허리 라인을 책임졌다. 제이미 캐러거, 글렌 존슨, 루이스 가르시아, 로비 파울러 등 추억의 이름들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마이클 오웬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불어난 살 탓에 움직임은 현역 시절에 비해 떨어졌지만 기술만큼은 여전했다. 인자기가 힘차게 뛰어올라 오버헤드킥으로 리버풀의 골문을 노리자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터졌다.
 
선제골은 리버풀이 가져갔다. 존슨의 크로스를 파울러가 마무리했다. 수비수의 태클을 피해 왼발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에는 지브릴 시세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 뒤 오른발 슛으로 2-0을 만들었다.

AC밀란도 만만치 않았다. 피를로가 여전한 프리킥 능력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피를로의 발을 떠난 공은 수비수 벽을 넘어 리버풀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골키퍼가 발도 떼지 못할 정도의 완벽한 득점이었다. 힘을 얻은 AC밀란은 후반 32분 쥐세페 판카로의 오른발 감아차기 골로 2-2를 만들었다.

피날레를 장식한 이는 ‘리버풀의 심장’ 제라드였다. 제라드는 속임수 동작으로 수비수들의 방해에서 벗어난 뒤 장기였던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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