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수원시연화장, 대중교통 부족…대책 필요

등록 2019.03.24 17:47:1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수원=뉴시스】이병희 기자 = 수원시연화장.

【수원=뉴시스】이병희 기자 = 수원시연화장.


【수원=뉴시스】이병희 기자 = 경기 수원시에서 운영하는 ‘수원시연화장’까지 가는 버스가 거의 없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대규모 화장시설과 추모 시설, 장례식장을 운영하면서 시민들의 발이 되는 대중교통은 턱없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4일 수원시에 따르면 2001년 무연 무취의 최첨단 시설을 갖춰 문을 연 연화장은 5만6612㎡ 부지에 화장로 9기, 분향실 8실, 안치실 35실(3만 위), 장례식장 빈소 13실을 대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연화장으로 가는 버스는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연화장으로 가는 버스 노선은 22번과 22-2번 노선뿐이다. 그나마도 연화장~수원역~현대남양연구소 구간을 운행하는 22번은 배차 간격이 40~55분이고, 연화장~수원역 구간을 운행하는 22-2번은 오전 5시10분 1차례 운행한다.

연화장 홈페이지 대중교통 이용 방법에는 65번, 1002번, 5006번 등 10여 개의 버스가 소개돼 있다. 하지만 이들 버스는 모두 연화장에서 700m 정도 떨어진 버스 종점인 광교차고지(동부차고지)까지만 운행하는 버스다. 시민들은 광교차고지에서 내려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는 길을 15~25분 걸어야 연화장에 갈 수 있는 것이다.

시내버스 운송사업 관련 법률인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제1조는 이 법의 목적을 ‘공공복리를 증진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 연화장행 버스 운행은 공공복리 증진과 거리가 멀다. 공공복리 증진 차원에서라도 버스를 늘릴 필요성이 제기된다.
【수원=뉴시스】이병희 기자 = 경기 수원도시공사에서 진행한 '연화장 가세요?' 캠페인 홍보물.

【수원=뉴시스】이병희 기자 = 경기 수원도시공사에서 진행한 '연화장 가세요?' 캠페인 홍보물.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연화장을 수탁 운영하는 수원도시공사는 올해 2월 ‘함께 차량 이용하기’ 캠페인을 추진했다. 캠페인은 '연화장 가세요?'라는 홍보물을 붙인 연화장 직원 차량이 광교차고지에서 연화장까지 걸어서 가는 방문객을 태우고 이동하는 것이다. 직원 차량으로 시작해 시민들로 캠페인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이러한 캠페인을 추진한 이유에 대해 “불편을 느끼는 시민들이 많아서 시에 차고지에서 연화장까지 가는 버스를 늘려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보통 버스 종점인 차고지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오는 시민들이 많아 이 캠페인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실상 이러한 캠페인은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어렵고, 안전 등의 문제로 실효성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아들과 함께 연화장을 찾은 이모(57·여)씨는 “남편이 연화장 봉안당에 잠들어 있다. 자주 오고 싶어도 버스를 이용이 너무 어려운 곳이라 자주 오기 힘들다. 차고지에서 연화장까지 경로를 연장해서 운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버스 업체에서 근로시간 단축 등의 이유로 버스를 늘리는 일에 선뜻 나서지 않는 상황이라 사실상 어렵다. 한 정거장이라도 사실상 노선이나 배차 등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버스를 늘릴 수 있는지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