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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태수 한진칼 대표 연임안에…기업지배원·서스틴 '찬성' vs ISS '반대'

등록 2019.03.24 12: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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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태수 한진칼 대표 연임안에…기업지배원·서스틴 '찬성' vs ISS '반대'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오는 29일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 최대 쟁점인 석태수 한진칼 대표 연임안에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24일 금융투자업계와 한진칼에 따르면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임기 3년의 석태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주주들에 찬성 투표를 권고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찬성 이유에 대해 "석태수 후보가 회사 가치의 훼손이나 주주 권익 침해를 특별히 우려할 만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진칼 현 경영진을 압박했던 한진칼 3대 주주이자 주주 행동주의 펀드 KCGI가 석태수 후보에 대해 한진해운 파산과 한진해운 지원에 따른 대한항공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사내이사 후보자로서 부적합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서는 "문제 없다"고 기업지배구조원은 진단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KCGI가 주주제안 자격이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지난 21일 내렸다. 이에 따라 KCGI가 제안한 감사와 이사 선임 및 이사 보수 한도 제한 등의 안건은 표 대결은커녕 주총 안건으로도 올리지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한진칼 이사회가 제시한 석태수 대표를 대표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한진가와 반 한진가 사이의 이번 주총 최대 쟁점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기업지배구조원마저도 현 경영진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한진가의 승리가 더욱 유력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도 "한진칼의 경우 사내이사로서의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경우 현 경영진을 유지시키는 것이 적절하다"라며 석태수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지난 21일 찬성을 권고했다.

반면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KCGI의 주주제안에 모두 반대 의견을 냈음에도 석 부회장 연임 안건에 대해서는 "작년 10월 조양호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상황에서 사내이사로서 관리자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지난 18일 반대하도록 권고했다.

석태수 대표 재연임 안건에 한진칼 3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6.7%)의 결정이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종적으로 어떻게 판단할지 주목된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가들은 의결권 자문사의 의견을 참조해 의주주권 행사 방향을 결정한다.

한편 한진칼 오는 29일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석태수 현 대표이사를 사내이사 후보로 재추천하고,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주인기 국제회계사연맹(IFAC) 회장과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 주순식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각각 추천하는 안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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