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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선, 군부 팔랑쁘라차랏당 승리 유력(종합2보)

등록 2019.03.25 03: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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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율 93% 현재 1위…탁신계 푸어타이당은 2위로 밀려

선관위 25일 오후 비공식 결과 발표

쁘라윳 짠오차 총리 재집권 확실시

【방콕 =AP/뉴시스】태국 방콕에서 24일 유권자들이 총선에 참여하고 있다. 2019.03.24 

【방콕 =AP/뉴시스】태국 방콕에서 24일 유권자들이 총선에 참여하고 있다. 2019.03.24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태국에서 24일 실시된 총선에서 군부 정권을 지지하는 팔랑쁘라차랏당이 개표율이 93% 진행된 가운데 1위를 유지해 총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총선 직후 공개된 사전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올랐던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푸어타이당은 2위로 밀렸다.

AFP통신은 개표율 93% 현재 팔랑쁘라차랏당이 760만표를 얻어 710만표를 획득한 푸어타이당에 50만표 차이로 앞섰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개표율 93% 현재 팔랑쁘라차랏당이 759만표로 712만 표를 얻은 푸어타이당에 앞서 있다고 보도했다.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비공식 선거 개표결과는 25일 오후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태국 선관위는 24일 오후 9시30분 기자회견을 열어 개표율 89% 현재 팔랑쁘라차랏당이 700만표를 획득해 660만표를 얻은 푸어타이당에 앞서 있다고 발표했다.

신생 정당으로 젊은층으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는 퓨처 포워드당은 480만표 가량을 얻어 3위에 올랐다. 

태국에서 총선이 실시되는 것은 2014년 쿠데타 이후 5년 만이다.

탁신계 정당이 2001년 이후 태국에서 치러진 모든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팔랑쁘라차랏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태국 정치사에 이변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탁신 전 총리는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뒤 해외로 망명한 상태다.
  
푸어타이당이 선거에서 열세인 것으로 나타나면저 지지자들은 당황이 모습이 역력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팔랑쁘라차랏당이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직을 유지하면 이민을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푸어타이당 지지자인 폴놋차 차크펫은 "현 개표 상황이 끝까지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태국 국민이 이같은 결과를 원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실망감을 표출했다.  

【방콕=AP/뉴시스】쿤잉 수다랏 푸어타이당 대표가 24일 태국 방콕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푸어타이당은 이날 총선에서 전체 500석 중 173석으로 다수당의 지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9.03.24

【방콕=AP/뉴시스】쿤잉 수다랏 푸어타이당 대표가 24일 태국 방콕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9.03.24

앞서 발표된 사전 여론조사에서는 푸어타이당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에 따르면 푸어타이당은 사전 여론조사에서 전체 500석 중 173석으로 다수당의 지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 군부정권을 지지하는 정당인 팔랑쁘라차랏당은 96석으로 푸어타이당에 이어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태국 네이션TV는 팔랑쁘라차랏당이 135~140석을 얻어 푸어타이당을 꺾고 제 1당의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푸어타이당은 120~135석으로 2위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선관위는 개표율이 90% 진행된 상황에서 이날 총선 투표율은 6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태국 총선은 군부정권이 연장될지 아니면 민정이양이 이뤄질지가 주요 관심사였다.

쿤잉 수다랏 푸어타이당 대표는 총선 종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총선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는 정당에게 정부를 구성할 우선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다랏 대표는 "군부가 지명한 250명의 상원의원들은 민심을 수용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어타이당이 총리 선출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상·하원 750명의 과반인 376석을 확보해야 한다. 상원의 경우 군부가 선거 결과와 관계 없이 상원의원 250명 전원을 지명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따라서 쁘라윳 총리는 사실상 하원의 4분의 1인 126석만 얻으면 '민선' 총리가 된다. 이에 반해서 다른 당은 하원 500석 중 376석을 얻어야 정권을 차지할 수있다. 결국 126 대 376의 싸움인 셈이다.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들은 총선 시스템이 군부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만들어졌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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