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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체력최고 시범경기 홈런왕…그래도 와일드카드?

등록 2019.03.25 10: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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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지지 않은 핵심 선수' 분류

Pittsburgh Pirates third baseman Jung Ho Kang makes a running catch on a pop out by Toronto Blue Jays' Billy McKinney during the third inning of a spring training baseball game Friday, March 8, 2019, in Bradenton, Fla. (AP Photo/Chris O'Meara)

강정호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2년 공백에도 불구하고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면서 현지 주목대상으로 떠올랐다.

강정호는 25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7호 홈런을 쏘아올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홈런 부문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시범경기 15경기에 출전한 강정호는 타율은 0.238(42타수 10안타)로 높지 않지만, 10개의 안타 중 7개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수비도 큰 문제없이 소화하자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개막전 선발 3루수로 낙점했다. 스프링캠프 초반만 해도 백업 자원으로 여겨졌지만, 경쟁을 이겨내고 주전 자리를 꿰찼다.

MLB닷컴은 24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잘 알려지지 않은 핵심 선수'를 선정하면서 피츠버그 선수로 강정호를 꼽았다.

MLB닷컴은 "강정호가 2016년 이후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선 것은 단 세 차례지만, 피츠버그 구단은 그가 2015~2016년 보여준 파워의 잠재력과 올해 시범경기에서 보인 몸 상태를 보고 믿음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피츠버그 구단은 아직 강정호를 와일드카드로 여기고 있다. 강정호가 2년 간의 공백 탓에 고전할 수도 있고, 불확실성을 지워낼 수도 있다"면서도 강정호가 올 시즌을 앞두고 최고의 몸 상태를 자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가 피츠버그에 온 이후 최고의 몸 상태"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스프링캠프 직전까지 캘리포니아주 웨스트레이크 빌리지에 있는 라이브 애슬레틱스라는 트레이닝 센터에서 몸을 만들었다. 포수 유망주인 아든 파브스트도 함께였다.

이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하는 자크 레이 대표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강정호가 트레이닝 센터에 왔을 때 그의 과거에 대해 알지 못했다. 직접 봤을 때 훌륭한 사람이었다"며 "강정호는 매일 제 시간에 도착해 훈련했고, 우리가 원하는 훈련을 해냈다"고 전했다.
강정호, 체력최고 시범경기 홈런왕…그래도 와일드카드?

강정호는 1주에 4일을 이 곳에서 훈련했다. 지방을 태우고 근육량을 늘리는 식단도 병행했다.

레이 대표는 "강정호는 비시즌 동안 경이로웠다. 체중은 줄었고, 근육량은 늘었다"며 "강정호가 떠나기 전부터 나를 포함한 트레이닝 센터 직원들은 강정호의 몸 상태를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강정호에게 어떻게 느껴지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강정호도 변화를 느꼈다. 레이 대표의 질문에 "몸이 매우 강해졌다는 것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피츠버그 구단 관계자들도 달라진 강정호의 몸 상태를 일찌감치 알아챘다. 피츠버그 구단은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 힘과 민첩함, 스피드 등을 점검했는데 강정호는 2015~2016년의 결과를 모두 뛰어넘었다.

비시즌 동안 착실히 몸을 만든 강정호는 시범경기에서 2년 간의 공백이 무색할만큼 화끈한 장타쇼를 선보이고 있다. MLB닷컴은 "수비에서도 강정호의 몸 상태가 최고조인 것이 드러난다"고 전했다.

관건은 정규시즌 중에도 이런 활약을 이어갈 수 있는가다. MLB닷컴도 "시범경기에서의 성공이 정규시즌에도 이어질까"라고 질문을 던지며 "두고 보면 알 것이다. 현재로서 강정호는 여전히 피츠버그의 와일드카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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