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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약 소탕' 한 달째…버닝썬에서만 11명 적발

등록 2019.03.25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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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난달 25일 '마약류 근절 추진단' 꾸려

마약 흡입·유통 사범 511명 검거, 211명 구속

버닝썬 11명·아레나 13명·물뽕 유통 4명 검거

약물이용 성폭행·몰카도 12명 검거, 5명 구속

경찰청장 "경찰 명운 걸고 집중 단속하겠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마약 유통 및 성범죄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이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버닝썬 입구 앞 모습. 2019.02.1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지난달 17일 마약 유통 및 성범죄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입구 앞 모습. 2019.02.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경찰이 지난 한 달 간 마약 범죄를 집중 단속한 결과, 관련 사범 500여명을 잡아들이고 이중 200여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검거 인원은 30%, 구속 인원은 65% 늘어난 수치다.

경찰청은 클럽 '버닝썬' 사태로 '물뽕'(GHB·Gamma Hydroxy Butyrate) 등 마약류 흡입·유통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지난달 25일부터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근절 추진단'(추진단)을 꾸리고 집중 단속을 벌여왔다. 그 결과 마약 흡입·유통 사범 511명을 붙잡았고, 이중 211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버닝썬·아레나 등 클럽 관련 마약 사범 수사 대상자 41명 중 28명을 검거하고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중 버닝썬 내에서 마약을 유통하고 흡입한 인원이 11명(구속 3명), 아레나 등 다른 클럽 마약 사범은 13명이었다. 나머지 4명(구속 1명)은 인터넷 등에서 물뽕을 유통해 경찰에 붙잡혔다.

마약류 종류별로는 향정신성의약품 82%(421명)로 가장 많았고, 대마 14%(69명), 그외 마약 4%(21명)였으며, 이 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일치했다. 유형별로는 투약자가 76.5%(391명)로 가장 많았고, 판매책이 22.5%(115명), 제조·밀수책 1%(5명) 순이었다.

경찰은 마약 범죄에 이은 2·3차 범죄인 '약물 이용 의심 성범죄' 및 '약물 피해 관련 불법촬영물 유포'도 단속 중이다. 현재까지 12명을 검거해 5명을 구속했고, 그 외 84건을 수사 중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단속뿐만 아니라 '약물 피해 관련 불법촬영물 게시' '마약류 판매광고 게시' 등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인터넷 불법 게시물 삭제·차단에도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약물 피해 관련 불법촬영물 게시' 46건, '마약류 판매광고 게시' 107건 등 인터넷 불법게시물 153건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통보해 삭제·차단 조치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삭제·차단 기간 단축을 추진하는 등 신속한 조치에 주력할 방침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의 명운을 걸고 비상한 각오로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 단속에 임하고 있다"며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마약류 단순 투약 사범 뿐만 아니라 상선을 추적해서 검거하고, 불법 수익은 끝까지 추적해서 환수하는 등 엄정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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