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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사고들 교장들 "현 상태 운영성과보고서 제출 거부"

등록 2019.03.25 14: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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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자사고죽이기" 자사고 학교장들, 평가거부로 맞서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6일 전북 전주시 전라북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상산고등학교 총동창회 관계자들이 상산고등학교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자율형 사립고 평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손팻말을 들고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2019.03.06.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6일 전북 전주시 전라북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상산고등학교 총동창회 관계자들이 상산고등학교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자율형 사립고 평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손팻말을 들고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서울지역 자사고 학교장들은 25일 현행 상태의 운영성과평가보고서 제출을 거부하기로 했다. 2019.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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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재지정평가를 앞두고 교육당국과 마찰을 겪고 있는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학교장들이 25일 운영성과보고서 제출을 거부하기로 했다.

서울 자사고 학교장들은 이날 오후 이화여고에서 입장문을 통해 "현 상태에서는 일체의 운영성과 평가보고서 제출을 거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서울에는 22개 자사고가 있으며 이 중 13개교가 올해 재지정평가를 받는다. 재지정평가 대상 학교들은 오는 29일까지 평가를 위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자사고 학교장들은 "올해 서울에서 실시하려는 운영성과 평가는 자사고 죽이기라는 의도를 노골화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평가지표를 설정할 때 사전예고는 물론 한 번도 자사고 측과 협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평가기준에서도 ▲정성평가 비중 확대 ▲지정취소 기준 확대 ▲학부모·학생 만족도 등 자사고에게 유리한 평가 비중 축소 ▲사회통합전형 충원률 등 자사고에게 불리한 평가 비중 확대 ▲감사 지적사항 감점 점수 증가 등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자사고 학교장들은 "이런 평가에 자사고들이 대비할 방법은 사실상 없는데도 서울시교육청은 학기 초 업무가 집중되는 3월에 해당 학교들에 대한 평가점수 감점을 염두에 둔 종합감사를 실시해 평가보고서까지 제출하도록 압박했다"고 했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모의평가를 한 결과 올해 재지정평가를 받는 13개교 중 지정취소 기준점을 넘은 곳은 없다"며 "부당성을 수차례 교육청에 호소했지만 조희연 교육감은 단 한 차례의 면담도 갖지 않은 채 자사고들에게 일방적인 굴복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교육감에게 자사고 교장단과의 대화 요청에 즉각 응하고 평가 기준을 재설정하라고 요구했다.

자사고 교장단은 "향후 법적 대응은 물론 모든 학부모 및 유관 단체들과 연대해 조 교육감의 교육 획일화 정책에 분연히 맞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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