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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저연차·저연봉 선수 처우개선"···프로야구선수협 새 회장

등록 2019.03.25 14: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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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에 선출된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7) 선수가 25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03.25.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에 선출된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7) 선수가 25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03.25.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저연차·저연봉 선수들의 처우를 개선하도록 노력하고 선수와 구단, 팬 등의 중간 역할을 잘 하겠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으로 선출된 이대호(37·롯데 자이언츠)가 25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밝혔다.

이대호 회장은 "후배들이 뽑아줘서 이 자리에 앉게 됐는데 선배들이 잘 만들어 높은 자리라 책임감이 크다. 어려운 시기에 맡았다. 구단들과 잘 대화해 잘 하도록 하겠다. 이익만 생각하기보다는 팬들을 생각해서 잘 하겠다. 대변인으로서, 회장으로서 부족함 없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중책을 맡게 됐는데 고 최동원 선수 동상에 헌화하면서 어떤 느낌이었는지.

"고 최동원 선배가 보여준 열정은 후배로서 늘 가슴에 새기고 있다. 최동원 선배의 어머니도 몇 번 만나고 인사를 드렸는데 동상 앞에 가니 마음이 숙연해지고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협회장으로서 모든 선수들이 다 같이 팬들을 위해서 좀 더 즐거운 야구, 깨끗한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수협의 과제는.

"선수협은 2군이나 어린 선수들의 이익과 권리를 보장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2군 선수들, 고생하는 선수들을 위해 좀 더 신경을 쓰겠다. 프로야구가 한국 최고 인기스포츠인만큼 팬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저연봉 선수 등의 처우 개선 문제는.

"선수협도 많이 이야기하고 있었고, 구단들과도 대화 중이다. 합리적으로 대화를 잘 풀어서 나중에 다시 말하겠다."

-KBO와 선수협의 대화는.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에 선출된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7) 선수가 25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기에 앞서 고 최동원 선수 동상에 헌화한 이후 최동원 선수의 어머니인 김정자 여사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19.03.25.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에 선출된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7) 선수가 25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기에 앞서 고 최동원 선수 동상에 헌화한 이후 최동원 선수의 어머니인 김정자 여사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19.03.25. [email protected]

"2년간 (선수협) 회장이 공석이었다. 사무총장이 고생했다. 지난번 선수협의 FA 관련 의견은 사무총장이 여러 구단 선수들의 의견을 모은 것이다. 선수협의 방침이 바뀌는 건 없을 것이다. KBO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우리도 있다. 서로 합의돼야 한다."

-저연차·저연봉 선수들의 목소리를 더 담을 방안은.

"저연차·저연봉의 2군 선수들은 힘들다. 나도 2군에 있어봐서 안다. 기량은 있는데도 1군 주전에 밀려 못 뛰는 선수들이 있다. 이 같은 선수를 다른 데 보내줄 수 있는 제도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팬들을 위해서는.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 구단과 이야기를 잘 해서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팬 사인회를 열거나 시합 전 당일 경기에 나서지 않는 선수들에 한해 팬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이 회장은 "선수와 구단도 생각해야 하고, 팬들을 생각해야 하는 자리"라면서 "KBO 야구가 국민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중간 역할을 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고 최동원의 어머니 김정자 여사도 참석, 이대호 선수를 축하했다. 이대호 회장은 김 여사와 함께 사직야구장 앞 고 최동원상에 헌화했다.

한편 이대호는 19~21일 전체 프로야구 선수들의 투표에서 큰 지지를 받아 선수협 회장으로 선출됐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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