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 중 8명 "택시요금 올라도 서비스 향상 기대 안해"
희망 개선사항 승차거부 45.7% 1위
카풀, 긍정 답변이 부정 보다 2배↑
카풀 도입 41.6% '필요하다'로 답변
집값 추가 하락 기대로 매수심리↓
【서울=뉴시스】서울시 택시 요금 인상 후 서비스 품질. 2019.03.25.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연구원(원장 서왕진)이 26일 발표한 '1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서울시 택시요금 인상'(정책리포트 제272호)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민들은 택시 요금 인상 후 서비스 품질에 대해 86.5%가 '별 차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개선될 것 같다'를 선택한 응답자는 7.5%에 불과했다.
서울시민이 택시요금 인상 후 희망하는 개선사항은 '승차거부'가 45.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불친절'(29.0%), '난폭운전(욕설)'(9.1%) 등의 순이었다.
【서울=뉴시스】서울시 택시 요금 인상 후 희망 개선사항. 2019.03.25. (사진=서울시 제공)
카풀 제도 도입 필요성에 대해서는 '보통'이라는 답변이 35.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필요하다'는 답변이 41.6%로 '필요없다'(22.5%) 응답 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뉴시스】서울의 내구재와 주택 구입태도 지수. 2019.03.25. (사진=서울시 제공)
소비자태도지수 구성요소 중 하나인 '현재생활형편지수(가계 재정상황 인식을 나타내는 지표)'는 전 분기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87.0을 기록했다. '미래생활형편지수'도 전 분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90.8로 조사됐다.
시민들이 향후 가계소득 감소, 경기불황, 물가상승, 가계부채 증가 등의 이유로 1년 후 가구 생활형편이 악화될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 구입태도지수' 역시 전 분기 대비 1.9p 하락해 69.5로 파악됐다. 9.13 부동산 대책 이후 각종 규제 정책으로 주택거래가 정체되면서 집값의 추가 하락을 기대해 매수심리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봉 연구위원은 "서울시민의 소비자태도지수 향방은 고용지표, 주택 구입태도지수 등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민생과 직결된 고용지표가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는 등 개선되지 못하고 있고, 주택가격 불안정 등도 시민의 경제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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