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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희 감독 "흥국생명 선수들, 승리 의지 간절했다"

등록 2019.03.25 2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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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4차전 필승 각오

박미희 감독 "흥국생명 선수들, 승리 의지 간절했다"


【김천=뉴시스】문성대 기자 =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선수들의 투혼과 정신력에 박수를 보냈다.

흥국생명은 2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3-2(25-23 21-25 17-25 25-19 15-12)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흥국생명은 1차전에서 도로공사를 제압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 완패를 당한 후 적지에서 열린 3차전에서도 2, 3세트를 내줘 열세에 몰렸다. 그러나 4 5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전세를 뒤집었다.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10시즌 만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12시즌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박미희 감독은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했다. 꼭 이기겠다는 마음이 간절했던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조했다. 1세트를 이긴 후 2,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부터 전세를 뒤집었다. 이에 박 감독은 "오늘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으면 마지막 세트까지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마지막 힘 겨루기에서 이겼다"고 극찬했다.

이재영의 투혼도 빛을 발했다. 무려 34점을 몰아쳤다. 5세트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토스가 이재영을 향해 날아갔다.

박 감독은 "경기가 이기느냐 지느냐가 달려 있었다. 재영이가 칠 거라고 생각하고 수비에서 빼줬다. 톰시아와 공격을 나눌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재영이가 점수를 낼 수 있는 눈빛이었다"고 설명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려준 김나희에 대해서 "예전에 도로공사와 했을 때도 풀로 주전을 뛴 경험이 있다. 큰경기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지금까지 너무 잘해줬다. 중요한 경기에서 나희가 들어가면 선수들을 격려하면서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 나희는 블로킹이 낮지만 이동공격이 좋아서 믿었는데 오늘 잘해줬다. 그 동안 공격 컨디션이 좋았고, 잘 유지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박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을 4차전에서 끝내고 싶어했다. "정규리그도 마지막까지 가서 순위가 결정된 경험이 있다. 인천(5차전)은 안 가고 싶다. 빈틈없이 끝까지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미희 감독 "흥국생명 선수들, 승리 의지 간절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패배를 아쉬워했다. 체력적인 문제를 언급하고 싶어하지 않으면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난감해했다.

김 감독은 4세트 초반부터 점수차가 벌어지자, 박정아 등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5세트에서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각오가 보였다.

이에 대해 "선수들이 너무 지쳐 있었다. 블로킹도 낮아져서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바꿔줬다. 점수 차이가 벌어졌고, 선수들 체력이 더 떨어질 수 있는 부분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상대를 서브로 흔들기는 했는데 블로킹에서 타이밍을 잘 못맞추더라. 블로커가 바운드로 좀 잡아줬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안되다 보니 상대가 쉽게 공격했다. 오늘은 반대로 우리가 리시브가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4차전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그는 "나도 현기증이 날 정도니 선수들은 어떻겠나.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싸우고 있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으니 준비를 잘하겠다. 분위기 싸움에서 우리가 조금 밀렸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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