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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도부, 불법선거 논란 고리로 '한국당 재보선 심판론' 역공(종합)

등록 2019.04.02 18: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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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선거 하루 앞두고 통영·고성, 창원성산 찾아 지지 호소

홍영표 "한국당, 돈선거 후보 즉각 사퇴시켜야"

이해찬 "황교안, 축구장 무단침입·업무방해 죄 물어야"

【통영=뉴시스】차용현 기자 =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시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오후 지원유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가 경남 통영시 우리은행 통영지점 앞 도로에서 홍영표 원내대표(왼쪽), 양문석 후보와 함께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9.04.02..   con@newsis.com

【통영=뉴시스】차용현 기자 =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시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오후 지원유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가 경남 통영시 우리은행 통영지점 앞 도로에서 홍영표 원내대표(왼쪽), 양문석 후보와 함께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9.04.02..      [email protected]

【서울·창원=뉴시스】 김형섭 한주홍 기자 = 4·3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통영·고성과 창원 성산을 잇따라 찾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자유한국당 심판론'을 제기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재보선에서 '정권 심판론'을 내세운 한국당에 대항해 후보 측근의 기자 매수 의혹과 황교안 대표의 축구장 선거유세 등 불법선거 논란을 고리로 한 심판론으로 막판 역공에 나선 것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통영에서 진행된 양문석 통영·고성 보궐선거 후보 지원유세에서 "이번 통영 보궐선거는 이군현 한국당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을 위반해서 우리 혈세를 들여 다시 하게 된 것인데 또 다시 한국당은 돈으로 선거를 하려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며 정점식 한국당 후보를 정조준했다.

정 후보는 측근으로 알려진 인사가 우호적인 기사를 전제로 50만원의 현금 봉투를 지역 주간지 기자에게 억지로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돈으로 사람을 매수하려는 행위는 선거법에서도 가장 엄격하게 다루고 있다"며 "선거가 하루 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런 말이 나오는 것 자체로도 한국당은 즉각 후보를 사퇴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무장관이면 대한민국에서 법을 가장 잘 지켜야 할 사람 아니냐"면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바 있는 황 대표도 함께 겨냥했다.

홍 원내대표는 "황 대표는 창원에서 그라운드의 무법자였다. 축구장에서 선거운동을 하면 안 된다고 관계자가 막는데도 밀고 들어가 선거운동을 했다"며 "창원에서도 불법, 통영에서도 불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러다보니 법무장관 시절 김학의 전 차관 사건도 제대로 밝히지 않고 몇 년째 축소 은폐하게 된 것 아니냐"며 "통영 시민 여러분은 이를 심판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선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통영 경제를 살리기 위한 '통 큰 지원'도 약속하며 집권여당 소속이라는 양문석 후보의 '이점'을 어필하기도 했다.

이해찬 대표는 "오늘 고위 당정청협의회를 가졌는데 고용·산업위기지역에 관한 논의를 했다"며 "어떻게 할 것이냐고 제가 강력히 주장했다. (위기지역 지정 기간을) 연장해서 경제적 지원을 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뉴시스】추상철 기자 = 4.3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원주상가 삼거리에서 지원유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대표가 단일후보인 정의당 여영국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9.04.02. scchoo@newsis.com

【창원=뉴시스】추상철 기자 = 4.3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원주상가 삼거리에서 지원유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대표가 단일후보인 정의당 여영국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9.04.02. [email protected]

그는 이어 "양 후보를 국회 예결위원으로 참여시켜 통영에 긴급자금을 많이 가져올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며 "지금 조선경제가 호경기로 돌아서고 있는데 이제 통영의 조선산업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정의당과의 단일 후보인 여영국 정의당 후보에 대한 창원 성산 합동 유세에서도 한국당 심판론을 이어나갔다.

이 대표는 황 대표의 창원축구센터 선거유세로 홈구단인 경남FC가 이날 제재금 2000만원 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해 "막판이 되니까 한국당에서 별짓을 다 한다. 축구장에 한국당 사람들이 난입을 해서 축구팀만 벌금 2000만원을 물어내게 됐다"며 "아무 죄 없이 가만히 앉아서 벌금 2000만원을 당했을 뿐만 아니라 축구팀 명예도 실추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황 대표 등이) 언론 보도에 의하면 밀치고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죄와 무단침입죄가 된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을 두고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분'이라고 말해 모욕 논란을 일으킨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두고는 "적어도 당 대표 경선에 나왔다는 사람이 그 따위 발언 밖에 못하는지, 그래서 어떻게 정치인 할 것인가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 대표는 축구장에 난입하고 대표 경선에 나왔던 사람은 망발을 하는 이게 한국당의 민낯이냐"고 말했다.

여 후보에 대해서는 "정의당 후보는 곧 민주당 후보"라며 "이번 선거에서 이기면 정의당과의 공조 체계를 더 굳건히 해서 한국당이 다음 총선에서 모조리 떨어지게 연대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와 함께 공동 지원유세에 나선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한국당 심판론에 힘을 보탰다.

그는 "창원FC 경기장에서 난동을 부리며 자신들은 어디든 마음대로 갈 수 있다는 갑질 공화국의 전형을 그대로 보여줬다"며 "5·18 망언자에 대한 징계도 미루고서 뻔뻔하게 얼굴을 들고 시민들 사이를 누비고 다니며 3·15 마산의거의 성지, 부마항쟁의 성지인 창원에서 민주주의를 짓밟았다"고 한국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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