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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연일 '남북관계 신중론' 비판

등록 2019.04.03 10: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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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보수세력의 눈치보며 신중론 운운"

개성공단·금강산 재개에 신중한 남측 비판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남북은 평양공동선언에서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2018.09.19.photo@newsis.com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남북은 평양공동선언에서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김지현 기자 = 북한 매체가 연일 남측의 남북관계 신중론을 비판하고 있다. 오는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정상회담에서 남북 교류·협력 사업 관련 대북제재 면제를 강하게 요구하라고 남측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관측된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는 3일 '북남선언 불이행의 책임 회피를 위한 신중론'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남조선 당국자들 속에서 '신중한 남북 협력교류 추진'이니 '신중한 접근'이니 하며 북남관계에서 신중론을 역설하는 소리들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들의 변명을 들어보면 한마디로 '미국의 입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한미동맹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것"이라며 "뒤집어 말하면 북남관계 개선을 달가워하지 않는 미국과 보수세력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처지임을 스스로 실토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외세와 보수세력의 눈치보기에 급급하며 신중론을 운운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실망스럽기 그지없는 처사인가"라며 "남조선 당국이 역설하는 신중론은 온 민족 앞에 확약한 북남선언 이행에 대한 책임 회피이고 미국과 보수세력의 압력에 대한 공공연한 굴복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전날에도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남측이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와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하며 "북남관계에서 계속 우유부단한 태도를 취한다면 비극적인 결과를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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