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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변호사, '최순실 재판 회고록' 낸다…8월께 출판

등록 2019.04.0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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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417호 대법정'…오는 8월중 출간 목표

이경재 "변호인으로서 경험한 내용 담아낼 것"

최순실도 저서 집필…원고 완성 단계 접어들어

【서울=뉴시스】 나운채 기자 = 이경재 변호사가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본인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저서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19.04.05. naun@newsis.com

【서울=뉴시스】 나운채 기자 = 이경재 변호사가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본인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저서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19.04.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나운채 기자 = 최순실(63)씨의 변호인을 맡았던 이경재(70·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가 '국정농단' 사건 전반을 다룬 저서를 오는 8월 중 출간할 예정이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변호사는 오는 8월 출간을 목표로 국정농단 사건을 다룬 책을 집필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지난 2016년 10월부터 최씨 변호인으로 선임돼 수사 과정 및 1·2심 재판을 맡았다. 최씨 재판이 상고심에 접어들자 이 변호사는 "변호사가 아닌 객관적인 입장에서 사건을 다시 보려 한다"는 이유를 들며 변호인을 사임했다.

이 변호사는 책을 내기로 한 이유에 대해 "최씨 변호인으로서 경험했던 내용을 기록하고, 소회를 모두 책에 담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책의 제목은 최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1심 재판을 받았던 서울중앙지법의 '417호 대법정'으로, 부제는 '한국형 포퓰리즘 재판의 현장'이다.

책 제목을 '417호 대법정'으로 정한 것과 관련해 이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 417호 법정은 현대사 전쟁의 현장이다. 이는 역사 전장일 수도 있고, 이념 또는 법리 전장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17호 법정이) 공정한 법정이 돼야 하는데 포퓰리즘 재판의 현장이 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와 국가보안법 논쟁 등의 주제로 시작해서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및 국정농단 사건,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및 최씨 등의 형사 재판 과정을 책에 상세하게 담을 예정이다.

특히 이 변호사는 최씨의 변호인을 맡으면서 국정농단 재판의 핵심 쟁점이 됐던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의혹, 삼성 뇌물, 최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자대학교 특혜 의혹 등에 대한 설명도 책에 상세하게 담겠다고 한다.

또 최씨의 부친인 최태민(1994년 사망)씨에 대한 설명, 최씨와 그의 전 남편이자 문건 유출 사건의 핵심 인물이었던 정윤회씨의 변호인이 된 과정에 대한 얘기도 담을 예정이다.

한편 이 변호사뿐만 아니라 최씨도 자신의 저서를 집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가 작성한 원고는 거의 완성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최씨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및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된 얘기를 다룬 책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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