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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가상통화 동향]거품vs안정화, 논란 속 상승세...앞으로는?

등록 2019.04.0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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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500만원대… 상승 원인은 무엇?

만우절 장난 알려진 후에도 상승중

결국 본질로…"거품일까 아닐까?"

[주간 가상통화 동향]거품vs안정화, 논란 속 상승세...앞으로는?

【서울=뉴시스】정희철 기자 = 이번주 급등한 비트코인은 약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됐다'는 기사가 만우절 가짜뉴스임이 알려진 뒤에도 계속 상승 중이다.

결국 앞으로 가상통화(암호화폐)의 향방을 알기 위해선 '거품인지 아닌지'에 대한 본질적 의문으로 돌아가야 할 것으로 전망이다.

7일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7시47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000원 내린 56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폭 조정되는 모습이지만 2일 552만5000원까지 급등한 이후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금액은 폭락장이 시작됐던 지난해 11월20일 이후 가장 높다. 700만원 선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14일께 폭락하며 500만원을 넘지 못했다.

알트코인도 소폭 조정세를 보이지만 그간 상승분을 반납하지는 않았다. 이더리움은 1950원(1.04%) 내린 18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은 11원(2.67%) 하락한 401원이다. 라이트코인은 1640원(1.64%) 줄어든 9만8510원에 매매되고 있다.

갑작스런 상승에 다양한 추측이 쏟아졌다. 이 중 가장 설득력 있게 알려진 설은 '만우절 장난설'이다. 지난 1일 만우절에 해외 경제 매체 파이낸스 매그네이츠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는 거짓 기사를 내보냈다. 이에 비트코인이 급상승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해당 기사가 거짓임이 알려진 현재까지도 코인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또한 기사가 올라오고 하루가 지나서야 비트코인이 급등하기 시작해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뚜렷한 원인이 없는 상황에서 결국 가상통화의 '본질'이 앞으로의 길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4일 방한한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과 누비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가상통화 본질적인 가치의 지속가능성'이라는 주제를 두고 치열하게 겨뤘다.

루비니 교수는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가상통화는 기존 금융시스템과 마찬가지로 중앙화돼 있고 '거품'이 꺼지면서 자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상통화 투자로) 갑자기 벼락부자가 될 수 있는데 이런 거품은 언젠가 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부테린은 "아직 초기 산업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화가 되고 다양한 사람이 혜택을 볼 것"이라며 "가상통화 가치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초기 산업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상통화는 기존 금융시스템과 비슷한 위치에 올라설 것"이라고 예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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