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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이후 거래된 서울아파트 90%이상이 가격 상승…"하락 체감 안돼"

등록 2019.04.08 16: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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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강력한 9.13 대책 불구 높은 가격에 거래돼

올해 1~4월 가격 하락한 아파트 늘어나…연착륙 중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6명은 내년 서울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아파트와 주택. 2019.04.0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6명은 내년 서울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아파트와 주택. 2019.04.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9.13 대책이후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90% 이상이 대책 이전보다 상승된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2018년 1~8월 대비 2018년 9월~올해 거래가격이 상승한 아파트 비중은 서울의 경우 92.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인천은 53.7%, 경기는 61.7%의 아파트가격이 대책 이전보다 상승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강력한 9.13 대책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는 78.9%가 9.13 대책 이후에도 이전 대비가격이 상승해 서울 다음으로 상승 비중이 높았다. 지방 광역시는 부산과 울산에서 70% 이상이 하락된 가격에 거래됐지만 그외 지역에서는 절반이상이 상승된 가격으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은 세종과 전남에서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절반 이상 가격이 상승했고, 그 외 지역은 하락 비중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9.13 대책 이후 수도권과 지방이 더욱 뚜렷한 양극화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9.13 대책 이후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가격이 하락한 아파트 비중은 44.2%로 나타났다. 2017년 대비 2018년 1월~8월 전국 40.6%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것과 비교해봤을 때, 9.13 대책 이후 가격이 조정된 아파트는 3.6%포인트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다만 지난해 9~12월보다 올해 1~4월 가격이 하락한 아파트 비중이 늘어나 부동산 시장 가격이 점차 연착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2018년 1월~8월 거래가격 대비 올해 거래가격이 하락한 아파트 비중은 53.7%로 ,지난해 9~12월 40.9%를 기록한 데 비해 12.8%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같은 기간 수도권은 26.6%에서 42.2%로 15.6%포인트 증가해 지방 7.2%포인트(54.3%→61.5%)에 비해 하락세가 더 크게 나타났다.

최성현 직방 연구원은 "매도자가 원하는 매도가격과 매수자의 매수 가격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거래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9.13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1주 연속 하락하고 있으나, 9.13 대책 이후 서울 거래 사례의 90%이상은 9.13 대책 이전에 비해 오른 가격에 거래가 체결됐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보유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등이 급격히 늘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다릴 수 있는 여력이 있어 매도가격을 낮추기 보다는 적정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가격 선에서 거래를 성사시키고 있다"며 "적어도 서울은 아직 거래가 성사되기 위해서 매도자의 의견이 더 강하게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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