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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귀국전

등록 2019.04.09 16: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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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미술관에서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전 5월 26일까지

【서울=뉴시스】<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사진가 김경태의 <참조점>

【서울=뉴시스】<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사진가 김경태의 <참조점>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2018년 제 16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 건축전’에서 한국관이 선보인 전시가 국내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이 제16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 건축전 한국관의귀국전으로 마련한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전이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선보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커미셔너를 맡고, 박성태 예술감독(정림건축문화재단 상임이사), 최춘웅(서울대 교수), 박정현(마티 편집장), 정다영(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 공동큐레이터가 기획한 전시로, 1960년대 한국 개발 체제의 싱크탱크이자 당시 한국 최고 건축가들이 모여 있던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이하 기공)’의 작업에 주목했다.

지난해 전시 당시 영국의 <가디언Guardian>에서 선정한 ‘흥미로운 전시’('a selection of the most eye-catching and intriguing urban explorations at this year’s exhibition')에 꼽혔으며, 미국의 <아키텍쳐럴 다이제스트Architectural Digest>에서도 ‘한국 건축과 정부의 긴장감이 돋보인 전시’('This is how the Korean state used architecture for political gain')였다고 평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매체와 건축계의 주목을 받았던 이 전시는 164일의 전시 기간 동안 베니스 현지 한국관에서 약 15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전시는 시민사회(civil society)의 힘이 미약하고 시민 공간(civic space)이라는 개념이 부재하던 시절에 만들어진 도시와 건축 유산을 파헤침으로써 건축의 보편적 가치이자 당위적 요구로서 제시된 ‘자유공간’에 대한 오늘날 건축가들의 대답을 들려주었다.

2018년은 68혁명 50주년이 되는 해로 세계적으로 1960년대 말의 문화 운동에 대한 재조명이 일어났는데,억압적인 국가체제 아래에서 일어난 건축적 실험을 바라보는 한국관 전시는 1960년대 말에 주목하는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췄다. 동시에 서구의 역사적 이해의 틀로는 포착하기 힘든 한국 현대 성의 조건을 비판적으로 조명했다.

【서울=뉴시스】소설가 정지돈 빛은 어디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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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전시는 단지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국가주도의 개발 시대가 외면한 시민 공간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이기도했다.

아르코미술관의 이번귀국전은 비엔날레 한국관에서 선보인 기본 전시 구성에 참여 작가들의 신작을 더해, 미술관의 공간적 구조에 맞춰 새롭게 재구성된 전시 연출을 엿볼 수 있다. 여기에서 기공에대한 두 개의 아카이브와 김경태, 정지돈, 설계회사, BARE, 김성우, 최춘웅, 서현석, 로랑페레이라 등 건축가와 아티스트 8인(팀)의 신작이 소개된다.

아르코미술관 1층에서는 미처 실현되지 못했으나 기공의 건축가들이 꿈꾸었던 프로젝트의 기록을 담은 ‘부재하는 아카이브’를 선보인다. 그리고 ‘도래하는 아카이브’는 전시 기간 동안 진행되는 포럼을 위한 무대다. 한편 영상작가 서현석의 <환상도시>, 사진가 김경태의 <참조점>, 소설가 정지돈의 <빛은 어디에서나 온다>는 여전히 남아 있는 기공의 흔적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과거에 대한 성찰을 토대로 오늘날 한국의 젊은 건축가들의 작업을 함께 선보임으로써 동시대 한국 건축을 이해하는 맥락과 참조점을 생산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는 5월 2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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