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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 보고서]월 476만원 벌어 절반 쓴다…빚은 2년새 44%↑

등록 2019.04.16 12:29:32수정 2019.04.16 15: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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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발간

2년새 소득 3.3% 늘어났지만 격차는 여전히 5배

빚낸 가계 부채, 매년 1000만원씩 늘어 7249만원

【서울=뉴시스】우리나라 보통사람의 가구당 월소득은 평균 476만원으로 조사됐다. 소비에 쓰는 돈은 238만원으로 소득의 절반을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1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우리나라 보통사람의 가구당 월소득은 평균 476만원으로 조사됐다. 소비에 쓰는 돈은 238만원으로 소득의 절반을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1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우리나라 보통사람의 가구당 월소득은 평균 476만원으로 조사됐다. 소비에 쓰는 돈은 238만원으로 소득의 절반을 차지했다. 빚을 낸 가계의 평균 부채는 2년새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1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신한은행이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95% 신뢰 수준, 오차 범위 ±0.98%)을 대상으로 지난해 9~10월 이메일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번 보고서에는 2016년부터 2년간 축적된 빅데이터 자료를 기반으로 한 분석 내용도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활동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76만원으로 전년(462만원)보다 14만원 늘어났다. 2016년(461만원)과 비교하면 2년새 15만원(3.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은 하위 20% 구간에서 2년간 7.6%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럼에도 소득 격차는 여전했다. 지난해 월평균 고소득층의 소득은 938만원을 저소득층(195만원)보다 4.8배 많았다. 2016년(5.1배)보다는 격차가 소폭 축소됐으나 여전히 5배 정도 차이가 났다. 소득별로 여윳돈 격차는 약 17.6배로 더 크게 나타났다. 월소득 중 잉여자금은 고소득층이 223만원으로 23.7%에 달한 반면 저소득층은 13만원으로 6.5%에 불과했다.

소비에 쓴 돈은 238만원으로 전년(231만원)보다는 소폭 늘었으나 2016년(243만원)보다는 줄었다. 총소득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50%로 2년새 2.7% 감소했다. 소비 비중이 높은 항목은 식비(20.2%), 교육비(12.2%) 순으로 나타났다. 주거비(월세)는 2.9%로 비중은 미미했으나 지난해 연간 기준 7만원 늘어나 증가 규모는 가장 컸다.

소득의 약 24%인 116만원은 저축에 들어갔다. 2년 전(110만원)보다는 소폭 늘어난 규모다.

빚은 큰 폭 증가했다. 부채를 갖고 있는 가구의 평균 부채잔액은 지난해 7249만원으로 2016년(5011만원)보다 2238만원(44.7%) 급증했다. 매년 1000만원씩 불어난 셈이다. 다만 부채 보유율은 57.2%로 2016년(72.6%)에 비해 15.4%p 줄어들었다. 지난해 고소득층이 보유한 부채는 저소득층(3145만원)보다 3.6배 많은 평균 1억1182만원으로 집계됐다.

가구의 총자산은 4억39만원으로 2016년(3억2691만원)에 비해 7348만원(22.5%) 늘어났다. 자산 증가세를 주도한 건 고자산 가구였다. 총자산 5억원 이상 보유한 가구의 자산은 2016년 8억599만원, 2017년 9억1495만원, 2018년 9억6490만원으로 2년간 1억5891만원(20%) 증가했다.

이들 가구의 자산은 대부분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불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자산 5억원 이상 가구의 최근 2년간 부동산 증가액은 1억3418만원에 달했다. 반면 1억원 미만의 경우 총자산이 같은기간 4151만원에서 3685만원으로 오히려 466만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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