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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신학의 만남…교회와 인류의 미래는?

등록 2019.04.17 09:50:07수정 2019.05.02 20: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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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가톨릭대 출판부 '4차 산업혁명과 교회' 시리즈 발간

【서울=뉴시스】 4차산업혁명과 인류의 미래(제공 = 수원가톨릭대출판부)

【서울=뉴시스】  4차산업혁명과 인류의 미래(제공 = 수원가톨릭대출판부)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수원가톨릭대학교 출판부가 '4차 산업혁명과 교회' 시리즈를 발간했다.

이 책은 총 2권으로 구성됐다. 수원가톨릭대 이성과신앙연구소의 공동연구 프로젝트인 '4차 산업혁명과 가톨릭신학의 역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번역 출판됐다.

이 프로젝트는 수원가톨릭대학교 신학자만이 아니라 과학자, 철학자들을 총망라한 ‘학제 간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1권은 '4차 산업혁명과 인류의 미래를, 2권은 '4차 산업혁명과 신학의 만남'을 다룬다.

4차 산업혁명과 인류의 미래는 지난 2017년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교황청 문화평의회 총회에서 다룬 것을 엮은 '문화와 신앙(Culture e fede) 26권 1호(2018년 3월 발행)'의 번역서다.

이 책은 가톨릭교회(교황청·문화평의회)가 처음으로 과학자, 경제학자, 사업가, 신학자들을 교황청으로 초청해 현대의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과학기술혁명이 제기하는 문제들을 다각도에서 심도 있게 논의한 결과들의 모음이다. 교회의 공식 문헌은 아니지만 교황님께 보고된 이후 교회의 가르침이 나올 예정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함께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유전학, 신경과학, 인공지능(포스트휴먼) 등 과학 기술의 발전이 인류의 미래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과학기술의 혁명적 발전 속에 내포돼 있는 인간에 대한 다양한 이해 모델들을 분석해 그 문제점들을 밝히고, 과학 발전에 대한 도덕적 평가를 누가 판단하고, 연구 자금이 어떻게 충당되는지, 경제적 소유권이 누구의 것이 되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또 그동안 가치 판단의 전통적 기준이었던 인간학적이며 윤리학적인 범주에 대한 새로운 검토를 촉구한다.

2권 4차 산업혁명과 신학의 만남은 ‘제4차 산업혁명과 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지난해 10월 24일부터 이틀간 열린 수원가톨대 제35회 학술발표회에 발표된 논문들을 모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 책은 한국내 신학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과학기술, 철학, 신학 분야의 학제 간 연구의 결과물이다. 신학자들이 주도해 타학문의 전문가들을 초대한 형식이다.

이 책의 1부는 과학기술분야로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이며 어디까지 왔는지 소개한다. 인공지능의 역할과 유전자 가위기술에 대한 비판적 고찰에 이어 과학기술 혁신 시대에 신학이 어떻게 가능한지 전망한다. 2부는 철학분야로 4차 산업혁명 안에서 인간의 현실과 운명에 대해 기술철학, 현상학적, 동양철학의 측면에서 고찰한다. 3부는 신학분야로 4차 산업혁명의 도전과 그에 대한 신학의 응답을 주제로 기초신학, 윤리신학, 교의신학, 신학적 인간학 측면에서 살펴본다.

수원가톨릭대 출판부 관계자는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사람이 교회가 걱정하는 인류 사회의 문제와 특히 인간이해와 관련된 물음들을 다함께 공감하고 숙고하길 바란다"며 "인류의 문제에 대해 과학자뿐만 아니라 경제인, 철학자, 신학자들이 연대해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사회와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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