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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의혹' SK케미칼 전 대표, 구속심사 출석

등록 2019.04.17 10: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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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호 전 대표 등 4명 구속 심사 대상

유해성 알고도 살균제 제조·판매 혐의

홍 전 대표, 묵묵부답으로 법정 출석해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홍지호 SK케미칼 전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오고 있다. 2019.04.17.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홍지호 SK케미칼 전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오고 있다. 2019.04.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재환 기자 = 인체에 유해한 물질로 가습기 살균제 제품을 만들고, 판매한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가 본인의 구속 심사에 출석했다.

홍 전 대표는 17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는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날 심사 대상은 홍 전 대표와 당시 임직원 3명 등 총 4명이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심사 시간을 6분가량 남겨둔 오전 10시24분께 법원에 도착했다. 그는 '유해 물질이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것을 알고 있었는가. 혐의를 인정하는가'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피해자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는 말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뒤 법정으로 향했다.

홍 전 대표 등은 클로로메틸아소티아졸리논(CMIT) 및 메틸아소티아졸리논(MIT) 등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을 알고도 이를 이용해 '가습기 메이트' 제품을 제조·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SK와 애경은 지난 2002년 9월부터 2011년 8월까지 계약을 맺고 가습기 메이트를 전국 판매점에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제조 및 출시 당시 대표이사를 맡아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권순정)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SK케미칼 본사 등을 압수수색해 이들의 혐의점을 구체화할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 지난 8일에는 홍 전 대표를 소환 조사한 뒤 지난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홍 전 대표 등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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