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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해찬 총선 240석 발언'에 "오만·황당무계" 맹공

등록 2019.04.18 12: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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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지역위원장 총회서 "내년 총선 240석 목표"

민주, '독려 차원 덕담'이라 진화…野 일제히 비판

한국 "황당무계 발언" 나경원 "오만이 도가 넘었다"

평화·정의도 논평 내고 "오만한 발언·경박" 비판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원외지역위원장 총회에 참석한 이해찬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2019.04.17.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원외지역위원장 총회에 참석한 이해찬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2019.04.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야당은 18일에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240석을 석권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오만하고 황당무계한 발언'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17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지역위원장 협의회 총회 인사말에서 "내년 총선까지만 승리하면 충분히 재집권이 가능하다"며 "240을 목표로 내년 총선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25명의 원외위원장들이 내년 총선에 다 당선되면 우리 당이 240석이 되고 비례대표까지 합치면 260석쯤 된다"며 "실제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압승을 거둬 지역 기반이 굉장히 좋아져 충분히 꿈꿔볼 수 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발언이 기사화되자 민주당은 따로 입장을 내 "민주당이 내년 총선의 목표를 특정 의석수로 설정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바가 아닌, 독려 차원의 덕담"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최선의 결과를 위해 경주할 것이나 이를 위해 특정 의석수를 목표로 설정하거나 전망한 바는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야당들은 일제히 여당 대표로서 적절치 않은 오만한 발언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 대표의 발언 직후 논평을 내고 황당무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보궐선거 참패 이후 민심을 어떻게 오독하면 당 대표가 저런 말을 할 수 있는지 황당무계하다. 목표도 우습지만 그렇게 되려면 제발 경제 살릴 일부터 하라"고 쏘아붙였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민생이 파탄 나는 곡소리는 못 들었느냐"며 "최악의 민생 파탄 정부가 선심성 빚잔치 공약으로 240석 목표에 나라 명운을 외치는 최악의 블랙코미디를 연출하고 있다"고 했다.

비판은 18일에도 이어졌다. 나경원 한국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의 지금 모습을 보면 오만이 도가 넘고 있다"며 "이 대표는 240석 운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을 우습게 아는 오만한 발언이다. 촛불로 집권한 당 대표의 발언치고는 경박하기 짝이 없다"면서 "이 대표는 정신 차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아무리 자당 지역위원장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자리라고 해도, 타 당과 협의를 통해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 집권여당 대표가 공석에서 할 말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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