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새노조, '어용노조 설립 관여 의혹' 황창규 회장 고발
KT새노조, 불법파견·위장도급도 주장
"황창규 회장의 책임 하에 이뤄진 일"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17일 국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KT새노조는 18일 황 회장과 KT 노무관리 책임자 3명 등 총 4명을 불법파견 및 위장도급, 부당노동행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앞서 KT새노조는 지난 15일에 KT 본사가 인수 대상 계열사에 어용노동조합을 직접 설립하고 부당노동행위를 통해 노조를 지배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무선망을 유지·보수하는 업체인 MOS부산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KT 측이 차명 메일로 노조 설립을 지시하고 단체협약 초안을 작성했다는 게 KT새노조 측 주장이다.
KT새노조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KT MOS 계열사 편입 과정에서 발생한 부당노동행위는 전적으로 황 회장의 책임 하에 이뤄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MOS부산의 사장은 KT에서 퇴직한 상무가, 경영본부장은 상무보가 맡았다"며 "이 회사가 KT의 위장도급 업체임을 이보다 분명하게 보여주는 일이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KT새노조 측 자문을 맡고 있는 박사영 노무사는 "KT는 노조 설립과 단협 체결을 지시하고, MOS 법인의 근로조건을 결정해왔다"며 "이런 이유들로 불법파견과 위장도급이 확실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KT새노조는 지난달 26일에도 황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배임) 및 뇌물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전직 정치인 등에게 거액의 자문료를 주고 로비에 활용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은 이 사건을 조사2부(부장검사 노만석)에 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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