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北 외무성 "폼페이오 아닌 원숙한 인물 대화상대로 나서길"(종합)

등록 2019.04.18 16:34:5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폼페이오만 끼어들면 일이 꼬이고 결과물 날아가"

"北 위원장-美 대통령 개인적 관계 여전히 좋아"

"美, 지금 궁리로는 우리 까딱도 움직이지 못해"

적대시 정책, 대북제재 "올해 말까지 치워야" 요구

【서울=뉴시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서울=뉴시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은 18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비핵화 협상 교착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비난하며 대화상대의 교체를 요구했다.

북한 외무성의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앞으로 미국과의 대화가 재개되는 경우에도 나는 폼페이오가 아닌 우리와의 의사소통이 보다 원만하고 원숙한 인물이 우리 대화상대로 나서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권 국장은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 방해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노이 수뇌회담의 교훈에 비추어보아도 일이 될 만하다가 폼페이오만 끼어들면 일이 꼬이고, 결과물이 날아나곤 하는데 앞으로도 내가 우려하는 것은 폼페이오가 회담에 관여하면 또 판이 지저분해지고 일이 꼬일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폼페이오가 제멋대로 말을 꾸며대면서 조미관계 전반을 자기 마음대로 흔들어 자기의 인기를 올려보려고 획책하고 있는 속에서도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인 관계가 여전히 좋은 것"이라며 "(또)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께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계시는 것"이라고 밝혔다.

권 국장은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의 '미국의 용단' 발언 취지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미국이 올해 말 전에 계산법을 바꾸고 화답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으로 만사람이 명백히 이해하고 있는 때에 미 국무장관 폼페이오만이 혼자 연말까지 미조 사이의 실무협상을 끝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잠꼬대 같은 소리를 하여 사람들의 조소를 자아내고 있다"며 "그가 알아듣지 못했다면 대단히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지금의 궁리로는 우리를 까딱도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시정연설에서 천명하신 대미 입장에 담긴 뜻을 다시 한 번 명백히 폼페이오에게 밝히고자 한다"며 "미국은 우리를 핵보유국으로 떠민 근원, 비핵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 손으로 올해 말까지 치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 조선반도 정세가 어떻게 번져지겠는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