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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전하는 가르침, 공주 마곡사 괘불'전

등록 2019.04.19 15: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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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1260호 '마곡사 석가모니불 괘불탱'

보물 제1260호 '마곡사 석가모니불 괘불탱'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이 5월12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24일부터 10월20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꽃으로 전하는 가르침-공주 마곡사 괘불'전을 개최한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피폐해진 마곡사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대규모 중창이 이뤄졌고, 중창 불사가 이어지는 중에  보물 제1260호 '공주 마곡사 석가모니불 괘불탱'이 조성됐다. 마곡사 승려와 신도 60여명이 바탕천, 금, 아교, 먹 등 괘불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물목을 시주했다.

마곡사 대웅보전 단청공사에 참여한 능학, 계호, 유순, 처묵, 인행, 정인, 총화승 등 화승 6명이 1670년 이 불화를 그렸다. 전체 높이 11m, 너비 7m, 무게 174㎏에 달하는 불화에는 광배의 꽃, 보관의 봉황과 구슬 둥 다채로운 문양이 새겨져 있다. 괘불 화면 상단에는 붉은 원 13개를 그리고 그 안에 고대 인도 문자인 범자를 적고 주변은 용과 꽃으로 장식한 것이 특징이다.

대형 화면에는 화려한 보관을 쓰고 연꽃을 든 석가모니불과 부처의 설법을 듣기 위해 모인 청중으로 가득 차 있다. 마곡사 괘불처럼 화려한 보관을 쓰고 연꽃을 든 부처를 그린 괘불은 17세기에서 18세기까지 충청도와 경상도에서 주로 확인되며, 비슷한 도상임에도 '노사나불', '미륵불' 등 여러 존상으로 지칭된다.

 본존 두광 안에 구획된 붉은 방제(旁題) 안에 '천백억화신석가모니불(千百億化身釋迦牟尼佛)'이란 존명이 적혀 있어 본존이 석가모니불임을 명확히 알 수 있다. 각 인물 옆에도 존명을 적은 방제가 있다. 괘불에 그려진 35명이 누구인지 방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유사한 도상을 해석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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