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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는 벌써 여름?…평년보다 한달 일찍 해빙 시작

등록 2019.04.19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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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 "4월 7일 첫 해빙 관측"

"플로리다의 따뜻한 공기가 그린란드에 유입"


【북극해 빅토리아 해협= AP/뉴시스】 지난 해 7월 핀란드 쇄빙선 MSV노르디카호가 촬영한 얼음이 녹고 있는 북극해 풍경. 2018.03.21 

【북극해 빅토리아 해협= AP/뉴시스】 지난 해 7월 핀란드 쇄빙선 MSV노르디카호가 촬영한 얼음이 녹고 있는 북극해 풍경. 2018.03.21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북극과 가까운 그린란드에서 여름 해빙기가 벌써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컬럼비아대 래몬트 도허티 지구관측소의 대기과학자 마코 테데스코 교수를 인용해 그린란드의 여름 해빙시즌이 평년보다 무려 한달 가량 일찍 시작됐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데스코 교수는 "그린란드의 얼음은 5월 이전에 녹으면 안된다. 그런데 지난 7일 첫번째 해빙이 관측됐다"고 말했다.

테데스코 교수 연구팀은 그린란드 동남쪽 해안지역을 기후변화의 '그라운드 제로'로 주목하고 있다. 그는 "지난 2일 대기온도가 5도(화씨 41도)도가 됐다. 그 전까지는 영하 23도(화씨 -11도)였다"고 말했다. 이달 둘째 주에는 영하 1도대를 꾸준히 기록했다.

19일 현재 그린란드 동남부 도시 쿨루수크의 최고기온은 2도, 타실라크는 3.2도이다.

우즈홀 리서치센터의 제니퍼 프랜시스 선임연구원은 "아열대 제트기류가 극 제트기류와 팀을 이뤄 플로리다 근처의 따뜻하고 습기 많은 공기를 북쪽으로 밀어올려 그린란드 남쪽에 유입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프랜시스 연구원은 앞으로 이런 패턴이 더 자주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북극 얼음에 덮힌 면적이 계속 줄어들고, 기온은 치솟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최근 수주간 고기압의 영향으로 그린란드 상공에 구름이 적어지면서, 평년보다 더 많은 햇빛이 내리쬐어 지표면이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테데스코 역시 "최근 그린란드의 태양복사(solar radiation)가 지난해 8월 관측됐던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이에 따라 얼음이 예년보다 더 빨리 녹을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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